[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소변이 방광에서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는 ‘방관요관역류’ 환자에게 실시하는 로봇수술의 성공률이 기존 복부 하부 절개수술법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광요관역류는 요관과 방광이 연결되는 부분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배뇨 장애, 하부 요관 폐색 등 때문에 발생한다. 심한 경우 요로 감염이 반복돼 결국 신장 기능까지 손상될 수 있어 요관과 방광을 다시 연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방관요관역류’ 환자 대부분은 소아나 청소년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수술 후에도 흉터나 통증이 없도록 로봇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추세로 이번 연구결과는 그 효과면에서도 탁월함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비뇨의학과 송상훈 교수팀은 미국 텍사스 어린이병원 의료진과 함께 각 병원에서 로봇으로 방광요관역류 수술을 받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총 117명 중 양쪽에 소변 역류 현상이 있는 환자 57명을 포함해 총 174개의 요관 수술 경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98%(115명)가 수술 후 요로감염이 재발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치료됐다. 또한 그동안 로봇으로 양측성 방광요관역류를 수술할 경우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온 배뇨장애의 원인은 로봇수술이 아니라 수술 전 방광 기능 장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환자 나이, 키, 몸무게, 비만도(BMI), 역류의 양측성 여부, 수술 전 방광 기능 장애 여부, 전체 수술 시간, 수술 로봇 사용 시간 등과 수술 후 배뇨 장애와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방광 기능 장애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과 로봇 복강경 수술 분야 학술지인 ‘세계내비뇨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