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김혜린 교수는 B형간염 환자에게 이뤄지는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임상 초기 단계인 면역관용기때부터 시작해야 비용효과적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B형간염 진료지침에서는 활동기에 약물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혜린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만성 B형간염 후향적 코호트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경제성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35세 면역관용기 B형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약물치료로 인해 장기간(20년) 소요되는 비용 및 발생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진료지침에서 치료를 권고하는 활동기 간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추적 검사를 권고해왔던 면역관용기때부터 조기에 치료를 개시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초기단계부터 시작해 약제비는 더 들지만, 고가의 의료비용이 드는 간세포암 발생확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점에 대해 임상현장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기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시의성 높은 연구"라며 "본 연구결과가 임상전문가의 약제 치료 시기 선택은 물론, 보험급여기준 설정에도 좋은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내과학(Gastroenterology & Hepatology)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거트(GUT)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