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체면역 비밀 한국이 풀었다
코로나19 인체면역 비밀 한국이 풀었다
대한감염학회-카이스트 공동연구팀 성과

특이 T세포 기능 및 특성 세계 최초 규명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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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코로나19-특이 T세포’의 기능 및 특성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대부분 경증 질환을 앓은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회복된 후에는 T세포의 기억 면역반응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T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들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죽여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된 바이러스를 특이적으로 인지하는 T세포만 선택적으로 활성화되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한 후 기억 T 세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 기억 T세포는 동일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이에 대해 재빠른 반응을 나타내 바이러스 감염을 신속히 제어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백신에 의해서도 유도되며, 백신 평가 시에 기억 T세포의 생성 여부는 바이러를 퇴치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의 급성기부터 회복기까지의 과정 중에 코로나19-특이 T 세포의 수적인 변화는 물론 그 특성 및 기능에 대해서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19 면역반응의 이해에 장애가 되어 왔다.

대한감염학회와 카이스트 공동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특이 T 세포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던 고전적인 방법 대신 MHC-I 다량체 형광염색법이라는 첨단 연구기법을 사용해 코로나19-특이 T세포를 민감하게 검출, 후속 연구를 통해 그 특성 및 기능을 상세히 밝혀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T세포의 기능부전을 유발한다고 팬데믹 초기에 알려졌던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 지금까지 수행된 코로나19-특이 T세포에 대한 연구들 중 가장 정교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 정상적인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유발되며 특히 회복 후기부터는 줄기세포를 닮은 기억 T세포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함을 관찰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자에서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그리고 인플루엔자-특이 기억 T세포에 비하면 코로나19-특이 기억 T세포에서는 사이토카인 분비가 다소 감소하기는 하였지만 특별한 기능부전 없이 매우 잘 작동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한 카이스트 나민석 박사후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한 후에는 기능이 충분한 T세포 기억 면역반응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그 특성을 규명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유발되는 T 세포 면역반응의 특성 규명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감염내과 의사들과 기초의학 의사들이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에도 노력하여 중요한 연구결과를 도출한 성공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한국의 의학이 코로나19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면역학 분야의 최고 학술저널인 ‘면역’(Immunity) 12월 10일 자에 발표됐다.

 

대한감염학회-카이스트 공동연구팀
 

▲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고재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충북대병원 정혜원 ▲고대안산병원 최원석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서울의료원 최재필 ▲원주세브란스병원 김영근(이상 대한감염학회) ▲신의철, 나민석(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면역 및 감염질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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