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세포막단백질 ‘TM4SF5’가 지방간을 비롯해 지방간염과 간섬유화 증가 등 다양한 간 질환 상태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와 서울대 약학대학 이정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 등을 통해 TM4SF5가 과발현되면 비알코올지방간염(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TM4SF5에 의해 SIRT1가 간 내에서 억제되면 이를 통해 간세포 내 지방 과축적이 발생하고, TM4SF5에 의한 염증 매개 물질이 과발현함으로써 결국 지방간에서 지방간염과 간섬유화 증가로 연결됨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지방간 환자의 간 조직에서도 TM4SF5이 지방증 발생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지방간염, 섬유화로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염이 발생하는 세포 내 반응과 여러 가지 병리 현상을 규명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TM4SF5와 관련 염증 반응의 매개 물질들은 지방간염의 유망한 치료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김휘영 교수는 “최근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약물 치료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향후 만성 간질환과 간암의 원인으로서 지방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Differential TM4SF5‐mediated SIRT1 modulation and metabolic signaling in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progression’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병리학저널(Journal of pathology)’ 온라인판 9월 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