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작용, 화이자ㆍ모더나는 두통과 피로-아스트라제네카는 구토

어떤 백신 선택할까는 아이스크림 맛 비교하는 것과 같아

"WHO가 백신 접종 장기적 모니터링하고 대응책 마련해야"
  • 김동석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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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헬스코리아뉴스 / 김동석]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서 팬데믹의 종식이 가시화될 수 있디는 희망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염병의 확산세에 다소 성급하게 긴급 승인이 이뤄졌다”며 우려를 표한다.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고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백신을 맞을 것인지를 놓고 다소 황당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INSERM) 바이러스학자인 마리폴 키에니(Marie-Paule Kieny)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백신이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딸기 아이스크림보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

논란은 현재 긴급승인을 받았거나, 승인을 앞두고 있는 백신을 두고 일고 있다.

 

어떤 부작용 있었길래?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BNT126b2)은 지난 2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았다. 이후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11일에는 미국에서도 긴급 승인을 받았다.

BNT126b2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조각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쳐 면역력을 얻게 하는 백신이다. 4만여 명이 참여한 임상 실험에서 가벼운 부작용만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된 부작용은 동료들의 검토를 거친 것으로,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개됐다.

검토결과, 백신 접종자들중에 주사를 맞으면서 통증을 느낀 사람이 80%나 됐다. 접종자들은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을 호소했으며, 일부에서는 림프절이 붓는 사례도 있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비슷한 모더나 백신(mRNA-1273)도 이같은 부작용은 대동소이하게 보고 됐다. 경중의 차이없이 두통, 피로는 대부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놀라운 것은 이런 부작용이 젊은 층에서 더욱 빈번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또 임상2차 실험 대상자 1만 8000여 명 중 4명에게서 안면마비가 나타났다. 일시적인 마비지만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실제 백신을 투여받은 집단군에서 맹장염은 8건이 나타났고 대조군에서는 3~4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극히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 실험에서도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도 안전성을 위해 특별한 주의를 권고했을 뿐 승인 심사에 큰 걸림돌로 삼지는 않았다.

옥스포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백신(AZD1222)은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해 만든 전통적인 방법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은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동료들이 분석한 검토 결과에서 자세하게 언급됐다. 2만여 명의 임상실험 대상자 중 일부에서 극심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났다. 특히 구토 증세가 심한 환자중 방향 감각을 완전히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경우도 있으나 며칠 뒤 회복됐다.

주사를 맞았던 영국의 한 여성에서는 척추 염증성 질환과 일치하는 신경학적 증상인 횡격근염이 나타났다. 단 한 명뿐이었지만 아주 심각한 부작용으로 보고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험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여성에게서 나타났던 횡격근염은 모두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의약청(ANSM)의 백신 전문가 이사벨 패런트(Isabelle Parent)는 “부작용 정도가 심각하게 빈번히 드러난 것이 아니라면 반응성이 강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허용된다”면서 “이런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백신의 선택을 두고 아이스크림 맛에 비교했던 바이러스 학자 마리폴 키에니도 “백신을 맞고나면 불쾌할 수 있다. 피로감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일시적이라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견딜 수 있으며 으레 백신은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뿐만 아니라 실제 접종에서 드러난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약물역학 스티븐 에반스(Stephen Evans) 교수는 “백신에서 드러나는 알레르기는 식품에 대해 보이는 알레르기 반응과 비슷하다”면서 “이것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에 대해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접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기적 대책은?

옥스포드 의학연구위원회 인간면역학부(Oxford's Medical Research Council Human Immunology Unit) 그레이엄 오그(Graham Ogg)는 “백신 자체가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과학자들 조차 잠재적으로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자선단체 웰컴(Wellcome)의 백신 책임자 찰리 웨버(Charlie Webber) 박사는 “전염병으로 인해 백신이 긴급 승인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떤 백신이든 면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인간에게 대량으로 접종되는 것은 처음이다”면서 “안전성은 일정 부분 확보된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살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존슨앤존스 계열사인 얀센은 임상 시험 참가자가 6만 명으로, 앞서 나온 세가지 백신보다 훨씬 많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발표도 없어 부작용 또한 알려진 것이 없다. 한가지 알려진 것은 얀센의 백신은 2회 접종해야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한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가 부족해 내년 2월 임상3상에 다시 들어가며 출시 시기 또한 내년 말쯤으로 미뤄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슷한 방식의 사노피 백신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기술로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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