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나이가 들수록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이유가 밝혀졌다.
심장은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에 의존한다. 이 때 심장근육은 항상 멈추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그만큼 미토콘드리아도 많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주립대 외과대학(University of South Florida Department of Surgery) 연구팀은 쥐 대상 실험을 통해 심장 근육 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속 ‘세스트린2(Sestrin2)’ 단백질의 감소가 고령일수록 심장질환에 취약하게 되는 주요 이유임을 밝혀냈다. ‘세스트린2’ 단백질은 미토콘드리아 안에 위치하며 스트레스로부터 심장을 보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3~6개월의 어린 쥐와 24~26개월 쥐를 대상으로 생화학적 분석과 고출력 현미경을 통해 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스트린2 결핍이 나이든 생쥐에서 심장 근육 세포를 줄어들게 해,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 리(Ji Li) 사우스플로리다주립대 외과대학 교수는 “한번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들은 심장폐색을 막기 위해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거나 혈전 억제제를 복용한다”며 “이 방법들이 질환을 빨리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동시에 심장에 더 많은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스트린2의 활성도를 유지한다면 이러한 부작용을 최대한 막으며 심장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쥐가 아닌 인간 대상 시험을 통해 우리의 연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노인 심장질환 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