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 50위권 제약사 탄생하나
국내 최초 세계 50위권 제약사 탄생하나
셀트리온, 3분기 누적 매출 1조3504억원, 2조 초읽기

증권가, 내년 매출 2조3000~2조6000억원대 예상

지난해 50위 '오로빈도 파마' 연매출 3조838억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용화시 추가 매출 발생

다케다제약서 아태지역 사업 인수도 영향

올해 예상 영업익 6899억 … 1조원 시대 '성큼'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02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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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셀트리온이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세계 50위권 제약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에만 이미 1조3000억원대(연결 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해 총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전 세계에서 매출 순위 50위를 기록한 제약사들의 연간 매출액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 정도다. 셀트리온의 가파른 성장세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최근 인수를 완료한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의 매출이 더해지면 세계 50위권 제약사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Pharmexe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매출액 순위 50위를 기록한 제약사는 인도의 '오로빈도 파마'(Aurobindo Pharma)다. 이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7억8700만달러로, 한화 약 3조88ㅐ억원이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페링제약'(Ferring Pharmaceuticals)이 50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연간 매출액은 각각 22억1400만달러(2조4531억원), 24억6100만달러(한화 약 2조7268억원) 수준이었다.

셀트리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3504억원으로 전년 동기(7457억원) 대비 무려 81%나 증가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올해 총 매출액이 1조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내년 예상 매출액은 2조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의 최근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계속해서 상회하고 있어, 내년 실적 역시 업계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셀트리온의 지난 5년간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5년 6304억원, 2016년 6706억원, 2017년 9491억원, 2018년 9821억원, 2019년 1조1285억원이었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인플릭시맙)의 미국 및 유럽 판매가 본격화된 2017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 '허쥬마'(트라스트주맙), '트룩시마'(리툭시맙) 등 3종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7'의 유럽 허가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중 '허쥬마'와 '트룩시마'는 항암제로, 환자들이 고가의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스위칭했을 때 느끼는 체감 효과가 매우 큰 품목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 성장 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화에 근접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19'도 셀트리온의 내년 실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내 국내 긴급승인, 내년에는 글로벌 승인신청을 목표로 'CT-P19'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2상 임상시험 막바지에 단계다. 

회사 측은 1인 치료 기준 국내에서는 원가인 40만원 안팎에 약물을 공급하고, 해외에서는 이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릴리와 리제네론이 미국 정부에 코로나19 치료제를 400~450만원 선에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CT-P59'의 해외 판매 가격은 이보다 조금 낮은 200~3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와 운송과 판로개척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도 최소 100만원 이상의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323만6795명으로, 매일 5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두 지역은 그동안 셀트리온이 주력해온 시장이어서 향후 'CT-P59'를 공급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제약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제품 인수 절차도 마무리지으면서, 2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을 확보하고 케미컬 사업 확장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다케다제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제품군에는 글로벌 당뇨병 신약인 '네시나' 및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셀트리온, 국내 제약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실현 가능성도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개시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 시험 환자 모집을 최근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984억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 3분기 현재 누적 기준 5474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 넘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이 올해 6899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국내 제약사가 삼성, SK, 현대자동차, 롯데, LG, GS, 등 재벌기업의 계열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업계의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제약업계에서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는 기업으로, 어느 제약사보다도 빠른 성장을 통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제조사와 판매사가 나뉘어 있어, 내부 거래, 재고 떠넘기기, 실적 부풀리기 등 세간의 의혹이 적지 않다. 합병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온전한 가치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급성장은 국내 전통 제약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내로라하는 상위 기업들이 셀트리온의 성장 신화에 자극받아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 정도가 지나면, 글로벌 순위 경쟁에 뛰어드는 토종 제약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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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2021-01-02 21:39:23
아 비행기 라면 다섯그릇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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