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개 지방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정원 전무"
"내년 5개 지방대병원 신경과 전공의 정원 전무"
대한신경과학회, 정부에 정원충원 대책 마련 촉구

"뇌졸중 등 신경과 중증 환자 생명이 위험"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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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대한신경과학회가 내년부터 5개 지방대병원의 신경과 전문의가 정원 제로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경과는 늘어나는 노인진료와 응급실 진료 수행으로 공공진료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염, 뇌전증, 말초신경/척수 질환,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를 주로 진료하는 전문과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의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경과 전공의 대책 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중 응급실 진료에서 중환자 진료 건수를 과별로 비교했을 때 신경과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다음 3위로 많은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 전문의 수는 7위, 전공의 수는 14위로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대한신경과학회는 3년전부터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외국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등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신경과학회 관계자는 "1천 병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신경과 전공의 확보율(1.5명 미만)은 미국(10~12명)·인도(6명)·일본(5~10명)·이탈리아(5명)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한국 신경과 전공의들은 응급실과 병실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살인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문과별 전공의 수와 한국의 전공의 수를 비교하면 한국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얼마나 부족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미국과 비교해 필요한 신경과 전공의 수는 다른 전문과에 비하여 1/2 또는 1/3 수준으로 매우 낮다는 것이 학회측 설명이다. 

미국 인구가 한국의 약 6배이므로 미국 전공의 수의 16%가 한국 전공의 정원의 적절한 수라고 볼 때 다른 전문과들은 오히려 많고, 신경과는 40%나 더 적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전문과들은 40-9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래 한국 전공의 수는 정원 x 4 이다(레지던트 1-4년차까지 합임)

 

전공의 정원

미국

한국

미국 대비 전공의 정원 %

신경과

3,072

328

10.7%(미국 대비 40% 더 적음)

신경외과

1,524

356

23.4%(미국 대비 46% 더 많음)

피부과

1,509

276

18.3%(미국 대비 14% 더 많음)

재활의학과

1,448

408

28.2%(미국 대비 76% 더 많음)

안과

1,509

412

27.3%(미국 대비 71% 더 많음)

성형외과

955

288

30.2%(미국 대비 89% 더 많음)

그런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매년, 다음해에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최우선으로 증원을 고려하겠다고 하였으나, 2021년 정원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 

그렇다면 필수 진료과의 의료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왜 증원이 안되는 것일까? 

복지부가 필수 인력보다는 지원율이 낮은 전문과들만 육성지원 과목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학회측은 말한다. 반면 신경과는 지원율이 낮지 않아 육성지원 과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내년에 약 1000병상 규모의 5개 대학병원(건양대병원, 단국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조선대병원)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0명이다. 

학회는 "대형 수련병원에서 응급실과 병실의 중증환자들을 지키는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한 명도 안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5-10명의 전공의가 필요한 2000병상 이상 병원들의 신경과 전공의 정원도 겨우 2명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학회는 "전공의 월급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정원을 규제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미국은 정부에서 전공의 월급을 주고, 정원 이외로 더 뽑을 때에는 병원에서 월급을 준다. 언제라도 추가 모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일선 수련병원들도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에 대하여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마음대로 하고 있다. 대체 무슨 권한으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필요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터무니없이 낮추는가"라고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한국의 보건복지부는 어떤 진료과의 전공의 정원은 인구 대비 미국의 2배를 배정하고,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야하는 신경과 전공의는 미국 보다 40%나 적게 배정한다"며 "미국, 일본, 유럽의 신경과 의사들은 한국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너무 적다고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신경과 중증 환자들의 생명과 전공의 수련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신경과학회가 이번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정원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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