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안한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 잘 걸린다
[단독] 불안한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 잘 걸린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 경도인지장애환자 339명 연구

불안수준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 비율 높고 진행 속도 빨라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1.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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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불안수준이 높으면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그 속도도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MUSC)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불안수준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그리고 진행 속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대상 환자의 평균 나이는 72세였으며, 연구 기간 339명의 환자 중 72명(21%)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뇌 MRI를 분석해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두 가지 핵심 영역인 해마(hippocampus)와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부피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ApoE4 단백질이 발견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연구 초기부터 해마의 부피가 작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내후각피질의 부피가 줄고 ApoE4 단백질이 자주 발견됐다. 연구팀은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후 피험자들의 불안감을 측정해 불안 수준이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행에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불안 수준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이 영향은 환자의 해마나 내후각피빌 부피 등에 관계없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수석저자인 마리아 빗토리아 스팸핀토(Maria Vittoria Spampinato)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불안이 뇌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불안이 뇌 구조로부터 독립적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보고 싶었다”며 “연구 결과 불안이 다른 요인과 관계 없이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임이 밝혀냈다”고 말했다.

스팸핀토 교수는 “불안이 실제로 알츠하이머 병 진행을 더 빠르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앞으로 노인 불안장애를 좀 더 적극적으로 선별해 치료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스팸핀토 교수는 불안이 인지력 저하의 원인인지, 아니면 인지력 저하로 인한 결과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성별 차이가 불안과 인지력 저하 사이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으며, 매년 약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60~70%는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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