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암세포 당분해 막는 새 치료법 개발
[단독] 암세포 당분해 막는 새 치료법 개발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 성과

암세포 성장 돕는 당분해 경로 차단 폼헥스(POMHEX) 개발

뮬러 교수 “새 치료법, 암 치료에 훌륭한 대안될 것” 확신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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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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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 뮬러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
플로리안 뮬러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특정한 유전자 결함을 가진 암세포의 당 분해 대사 경로를 차단하는 새로운 표적치료법이 개발됐다.

암세포들은 포도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는 당분해 과정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데 바로 이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은 ENO1 유전자가 삭제된 암세포를 표적하는 폼헥스(POMHEX)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폼헥스’는 ENO1 유전자가 삭제된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효소인 에놀레이즈(Enolase) 억제제다. 암세포에서 ‘ENO1’는 ‘ENO2‘와 포도당 분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놀레이즈’의 활동을 돕는 유전자다. 이 두 유전자의 활동이 활발하면 에놀레이즈가 더 많이 분비돼고, 암세포의 당분해 활동이 활발해져 암세포가 성장한다.

연구팀은 뇌암이나 간암, 담관암, 폐암에서 자주 나타나는, ENO1 유전자가 삭제된 암세포의 경우 ENO2만 표적으로 하면 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플로리안 뮬러(Florian L. Muller)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ENO1는 ENO2와 함께 에놀레이즈의 대사를 조절하는데 뇌암 등 여러 암에는 염색체 손실이 일어나 ENO1 유전자가 사라져 ENO2가 단독으로 조절 기능을 맡는다”며 “ENO1이 사라질 경우 당 분해 활동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 반대다. 두 유전자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당분해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암세포가 더 많이 자라 예후가 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뮬러 교수는 “앞선 연구를 통해 ENO1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정상 세포까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래서 ENO1가 삭제된 암세포의 ENO2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방법을 연구했고 동물 대상 임상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ENO2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 ‘헥스’(HEX)라 불리는 에놀라제 억제제를 만들었으며 ‘폼헥스’는 이 약물(헥스)의 암 세포 진입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포 내에 침투해서 대사될 때까지 약물의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팀이 ENO1이 부족한 암세포 라인에서 폼헥스로 치료한 결과 당분해를 막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자극했다.

뮬러 교수는 “ENO1 삭제는 뇌암 등 여러 암에서 발생하는데, 이 모두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치료법이 이들 암을 치료하는데 훌륭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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