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가정에서 주 1회 이상 생선이나 고기 등을 구워 먹는 습관이 성인 천식 환자의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특히 중증 천식 환자에게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윤호주 교수팀(윤호주, 손장원, 김상헌, 박동원, 이현 교수)은 91명의 성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그릴을 이용해 생선이나 고기를 구워먹는 그룹(39명)과 주 1회 이하 사용하는 그룹(52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방법은 2개월간 모든 참가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최대호기 유량계를 사용해 폐활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가정 내에는 실내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에어가드 시스템을 설치, 실내 미세먼지 측정과 환자의 호흡기 변화를 관찰했다.
이에 고기나 생선을 주 1회 이상 구운 환자군이 주 1회 이하로 구운 환자군에 비해 최대호기유속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4~5단계 치료중인 중증 천식 환자군에서는 최대호기유속이 1~3단계인 경-중증 천식 환자군(369.1L/min)보다 약 25%(297.8L/min)가 저하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윤 교수팀은 국내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의 온라인판 2020년 7월 호에 게재된 '집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방식이 성인 천식 환자의 최대호기유량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윤호주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정 내에서 그릴을 이용한 요리 방식은 흔히 사용되지만, 천식 환자의 폐기능과 연관된 연구는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며 "고기 또는 생선구이와 같은 평범한 실내 요리습관이 중증천식환자의 교정가능한 위험인자를 규명해 천식 관련 연구와 치료 계획에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