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경두개 고집적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ExAblate Neuro, 이하 엑사블레이트)를 활용한 뇌 질환 치료 성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돼 전세계 의료계 및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휴온스(대표 엄기안)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아시아 최초 및 전 세계 3번째로 '엑사블레이트'를 국내에 들여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진우(신경외과)교수는 약 10년간 '엑사블레이트'를 활용해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집도, 누적 수술 250례를 달성했다. 특히 '본태성 진전(Tremor)'등 뇌질환 치료에 있어 치료 효과가 뛰어났다.
장진우 교수가 달성한 250례는 전세계 단일 병원에서 집도된 최다 수술 케이스다. 전세계 뇌신경정신질환 분야의 의료계 및 학계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뛰어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진우 교수는 2011년부터 '엑사블레이트'로 뇌·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엑사블레이트'를 활용해 뇌혈관장벽(BBB)개방을 통한 뇌질환의 치료에 성공했고 이후 5차례의 수술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올해 만성 뇌·신경질환 분야에서 고집적 초음파 치료 연구를 시작하며 고집적 초음파 영역에서의 세계적 선구자이자 권위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Insightec)'이 개발한 '엑사블레이트'는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 뇌기능의 이상을 유발하는 특정 조직에 열을 가해 제거하는 첨단 의료기기다. 비침습적 무혈 수술이 가능하며 의료진이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휴온스가 독점 판권을 확보해 유통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찬형(정신건강의학과)교수와 명지병원 장진구(정신건강의학과)교수가 함께 연구한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 효과를 국제학술지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s, 영향력지수 5.41)에 발표해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옵션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치료저항성우울증 환자들은 약물 병합 치료 및 전기경련치료(ECT)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는데, 이들이 고집적 초음파로 뇌수술을 한지 1년 넘게 큰 합병증 없이 우울 증상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객관적 우울증 평가(HAM-D)와 주관적 우울증 평가(BDI)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활용한 '고집적 초음파' 연구가 전세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250례라는 대기록과 함께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 효과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한 뇌질환에 대한 연구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휴온스도 국내 대학병원 뇌·신경·정신질환 분야 의료진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적응증 획득 및 치료 표준 등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