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바이오 기업이 러시아의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의 생산을 맡았다.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인 지엘라파(GL Rapha, 자회사 한국코러스 포함)는 13일 최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이하 RDIF)와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으로 등록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 회분 이상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12월 생산을 시작, 내년 1월 '스푸트니크 V'를 출시해 전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는 전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2억 회분 이상의 공급 요청이 있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RDIF 글로벌 파트너들이 생산할 예정이다.
RDIF 측은 "파트너와의 기존 계약을 통해 연간 약 5억 회분의 '스푸트니크 V'가 러시아 외 국가에서 생산 가능하다"며 "해외에서의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다수의 국가 및 기업의 추가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DIF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는 인간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al) 벡터 플랫폼 기반의 백신으로, 러시아 연방에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 대한 1차 중간 데이터 분석 결과 92%의 효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