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폐암 환자, 조기 발견해 수술 시 ‘생존율 5배’
80세 이상 폐암 환자, 조기 발견해 수술 시 ‘생존율 5배’
비소세포폐암 1·2기 수술 시 72%, 치료 안 하면 14%

“전신 건강 괜찮다면 고령 환자도 포기 말고 적극 치료”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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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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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폐암 환자 5명 중 1명은 80세 이상이다. 고령에 폐암으로 진단되면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고령이어도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으면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다 생존율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사진)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대한암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52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 환자 6576명 중 80세 이상 고령 환자 780명을 분석했다.

그중 수술로 암 절제가 가능한 1, 2기 환자는 각각 약 21%, 약 9%였으며 수술이 힘든 4기는 약 54%였다. 80세 미만 환자들에 비해 1기로 조기에 발견되는 환자들이 적었으며, 4기에 발견되는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약 72%가 3년 뒤에도 생존해 있었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폐기능이 떨어져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3년 생존율은 약 42%로 나타났다. 반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지지 요법(Supportive Care)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약 14%가 생존했다.

하지만 1·2기로 조기에 발견된 80세 이상 고령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31.3%로 80세 미만 환자들이 약 84.6%인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았으며,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무려 약 30%나 됐다.

또 수술이 불가능한 4기로 진단돼 표적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고령 환자들이 치료 시작 후 평균 약 9개월 정도 더 생존한 반면 아무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들은 평균 약 2.5개월 정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늦게 발견돼도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생존 기간이 최대한 늘어난다는 것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약 80~85%를 차지하는데, 병리학적 기준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조기 폐암으로 진단된 고령 환자도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폐암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연구 기간 내 대부분 생존해 있었지만, 지지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평균 약 11개월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돼 평균 생존 기간에서도 차이가 컸다”면서 “고령에 폐암으로 진단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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