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의 무한변신 ... 건기식 장벽을 넘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무한변신 ... 건기식 장벽을 넘다
일동제약·쎌바이오텍·종근당바이오 등 치료제 개발 속도

한미약품·종근당건강 등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사업 박차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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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인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 영역을 화장품, 치료제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 시장은 기업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어서, 각 제약사는 유산균을 기반으로 한 신(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산균 명가로 꼽히는 #일동제약은 현재 프로바이오틱스를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래 물질 'RHT-3201'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면역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소아 알레르기 및 면역학'에 게재했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독자 개발한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3201'을 열처리 건조(틴달화)한 물질이다. 면역 과민 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RHT3201'과 관련한 인체적용시험은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팀의 주도하에 만 1세 이상에서 12세 이하의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시험 결과, 12주간 'RHT3201'을 섭취한 그룹은 아토피 피부염 진단에 쓰이는 피부 민감도 지표 'SCORAD'(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지수)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을 50개월 이상 앓아온 시험 대상자의 경우, 'RHT3201'을 섭취한 그룹에서 면역 관련 지표인 혈중 호산구 양이온 단백질(ECP) 수치, 호산구 수 및 Th2 사이토카인 IL-31 수치 등 다수 지표가 호전됐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RHT3201'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면역 과민 반응의 개선을 돕는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관련 연구개발 및 상용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 일동제약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산균으로부터 분리한 정제단백질인 'P-8'이 대장암에서 치료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고,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CBT-P8'을 발굴해냈다. 

이 후보물질은 재조합 유산균 치료제를 장내로 보내 정착시키고,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Smad1 세포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기전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CBT-P9'은 지난해 말께 전임상시험이 완료됐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쎌바이오텍은 현재 이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종근당의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관련 특허도 등록했다.

이 회사는 현재 '락토바실러스 델브루키' 균주(KCTC 1419BP)와 '락토바실러스 락티스' 균주(CDKB001)를 '비피도 박테리움과' 복합한 조성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유산균 제제는 동물실험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증의 발생 및 염증의 발생을 현저하게 감소시켰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 간 지방증 스코어(Steatosis score), 지방간염 스코어(Hepatitis score), 혈중 AST·ALT 효소 수치,  염증성 사이토카인(TNF-alpha, IL-1beta, IL-6) 등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장 상피세포의 치밀 이음부(tight junction) 단백질 발현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코스메슈티컬(코스메틱과 파마슈티컬의 합성어) 분야에서도 유산균을 활용한 화장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한미약품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기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프로-캄'의 신제품인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을 출시했다.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에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 등 프로바이오틱스 3종을 함유해 보습, 항염,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등을 포함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프로-캄'은 '프로바이오틱스로 피부를 진정시킨다(Calm)'는 의미를 가진 유산균 원료 기반 화장품 브랜드다. ▲클렌징 ▲로션 ▲헤어·바디 ▲미스트 등 36개의 제품을 갖췄다.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브랜드 '닥터락토'의 신제품 'SOS 카밍 크림'을 출시했다.

'SOS 카밍 크림'은 핵심성분인 '락토-세븐 배리어'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해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제품의 주성분인 '락토-세븐 배리어'는 종근당건강이 독자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발효물로, 피부에 유익한 7가지 유산균을 함유해 예민한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제약업계가 화장품, 치료제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영역이 빠르게 확장됐다"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진화를 견인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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