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범투위 출범 ... 의협-대전협 갈등 일단 봉합
의료계 범투위 출범 ... 의협-대전협 갈등 일단 봉합
6인 공동위원장 중 2명이 젊은 의사

“젊은 의사 및 의대생 목소리 충분히 반영”

대전협 ”의협 진정성 믿고 범투위 적극 참여“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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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실에서 열린  '(가칭)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 회의
10월 24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실에서 열린 '(가칭)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 회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가칭)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가 닻을 올리면서 소위 ‘의당정합의안’ 체결 이후 이어진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와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재민)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범투위는 24일 의협 회장실에서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상임(대표)위원장 호선 방법, 위원회 명칭·세부 조직 구성, 운영규정 마련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대정부 투쟁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범투위는 기존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를 확대, 강화한 조직으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승현)도 참여한다. “이전보다 젊은 의사 및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를위해 조직 구성도 6인 공동위원장 중 2자리를 대전협 회장과 의대협 회장이 맡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한 범투위에 젊은 의사와 예비 의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9월 4일 ‘의당정합의안’ 이후 불거진 의협과 젊은 의사 단체 간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월 의당정합의안 이후 이어진 갈등 봉합

의당정합의 3일 전인 지난 9월 1일 대전협과 의대협, 그리고 임의단체였던 대한전임의협의회(전임협)은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꾸리고, 더욱 적극적인 단체행동을 결의했지만, 의협의 ‘의당정합의안’ 발표로 급속히 구심점을 잃고 단체행동이 흐지부지됐다. 

대전협에서는 8월 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으로 의료계 총파업의 시작을 알렸던 박지현 전 회장이 물러나는 내홍을 겪었으며, 의사국시거부를 선언한 의대협도 여론지형 상 고립되면서 아직도 국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전협 전임 집행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전협과 의협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었다.

당시 투표에서 최대집 회장의 탄핵에 찬성하는 표가 더 많이 나오긴 했지만 3분의 2에 이르지 못해 최 회장은 내년 4월 임기 만료 시까지 회장직을 지키게 됐다. 이어 대전협도 박지현 회장 사퇴 1개월여 만에 한재민 신임회장을 선출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존 특별위원회에서 회장을 맡았던 최대집 의협 회장은 범투위 공동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며 대신 이상운 의협 부회장이 현 의협 집행부를 대표해 참여한다.

 

젊은 의사와 의대생 목소리 충분히 반영하는 시스템 마련

공동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간사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젊은 의사 및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범투위는 우선 정부와 여당의 의정합의 이행을 감시하면서 합의사항 미 이행시 더 강한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대전협 새 집행부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호종 공동비대위원장은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애서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는 방향으로 범투위가 구성된 것을 환영한다”며 “일단 의협의 진정성을 믿고, 새로 구성되는 범투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료계 전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협 "의협 진정성 믿고 범투위 논의에 적극 참여"

이 비대위원장은 만약 의협이 지난 의당정합의안 체결 당시처럼 대전협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결정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런 태도가 보인다면 당연히 내부 논의를 거쳐 다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대전협 새 집행부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인턴 수급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독자적인 행동에 들어갈지 여부를 논의하기 전에 범투위 체계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가 의료계 전체의 목소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투위 공동위원장은 임장배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이상운 의협 부회장·강석태 강원도의사회장·박정율 대한의학회 부회장·한재민 대한전공의협의회장·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이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은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 회장, 간사는 조민호 의협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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