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앓았던 '심근경색'은 무엇?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앓았던 '심근경색'은 무엇?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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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지난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년간 투병 생활 끝에 25일 별세했다. 투병 생활이 길었던 만큼 고(故) 이건희 회장이 앓았던 급성심근경색과 그 처치술인 스텐트 시술에 관심이 쏠린다.

심근경색은 암, 뇌졸중과 더불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쥐어짜는 고통이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심장은 약 200~250g 무게의 주먹만한 크기다. 우리 몸에서 펌프와 같은 작용을 하는데, 끊임없이 혈액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면서 혈액을 온몸에 전달한다. 심장근육이 일을 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는 3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받는다.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 또는 수축 등에 의해 갑자기 막히게 되면,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심할 경우,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게 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 한다. 보통 30분 이상 혈액이 심장근육에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근육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심장근육이 죽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통증은 목과 턱, 왼쪽 어깨와 팔로 퍼질 수도 있다. 식은땀과 구토,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 거나 '턱 끝이 아프다' 등의 증상도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에는 혈전용해제를 이용하는 것보다 관상동맥확장술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처치 받은 스텐트(stent) 시술은 대표적인 관상동맥확중술 중 하나다.

스텐트는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뚫고 넓히도록 설계된 금속 그물망으로, 심장뿐 아니라 뇌·다리·자궁 혈관이나 식도·담도·요도 등에도 쓰인다. 

심근경색 치료를 위한 스텐트 시술의 경우, 허벅지 대퇴부만 약 2~3㎜ 정도 절개해 혈관을 찾은 뒤 가늘고 말랑한 가이드와이어(길 안내 줄)를 넣고, 여기에 구멍 뚫린 도관(카테터)를 겹쳐 끼워 심장까지 쭉쭉 밀어 넣는다. 영상 장치로 확인해 카테터가 막힌 혈관에 도달하면 스텐트를 부풀려 좁아진 혈관을 넓힌다.

급성 심근경색은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초기에는 심각한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24~48시간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적 관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적절한 치료 후 발병 1~2주 이내에 직장과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밤 11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 입원 6개월 무렵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병상을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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