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물로 전기 생산”…‘에너지 하베스팅’ 원리 규명
“적은 물로 전기 생산”…‘에너지 하베스팅’ 원리 규명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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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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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고체 표면의 전기적 상호작용 규명
이온-고체 표면의 전기적 상호작용 규명 (사진=한국연구재단)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토양이나 나무의 증산작용 등에서 나타나는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적은 양의 물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 생성되는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대학교 김연상 교수 연구팀은 물이 다공성 구조에 스며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수확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원리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표면특성이 잘 알려진 산화구리 나노선이 배열된 다공성 필름형 소자를 만들었다. 여기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필름의 젖은 부분과 마른 부분 각각에 놓인 나노선의 전하 에너지 준위 차이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

반도체 특성이 잘 알려진 산화구리 나노선에 모세관 현상으로 물이 스며들 때 전기에너지가 생산되는 원리를 반도체 공학적으로 규명했다. 물이 스며들 때 물 속의 이온이 나노선 표면에 흡착되면서 나노선의 전하 에너지 준위 특성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스며드는 물속의 이온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소자의 성능도 높아지는 것을 통해 이온-고체 표면 상호작용인 이온발전(Ionovoltaic) 현상임을 규명했다.

실제 산화구리 나노선 기반의 다공성 필름형 소자에 수돗물 수준의 이온농도를 갖는 소금물 네 방울 정도를 떨어뜨려 전기를 40분 동안 생성했다.

소자의 직렬, 병렬연결을 통해 건전지처럼 전압과 전류를 증폭할 수 있는 것도 확인하였다. 연구팀이 8개의 소자를 직렬연결하고 각각의 소자에 바닷물 한 방울씩 스며들게 했을 때 녹색 LED를 4분 이상 연속적으로 켤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온을 포함하는 하천수나 바닷물 등 자연의 다양한 물 자원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규명한 것”이라면서 “물속의 극미량 물질을 탐지하는 생화학 센서로 응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앤 인바이런먼탈 사이언스(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10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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