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아델이 자사가 개발한 치매(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후보 물질(ADEL-Y01)에 대해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임상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델은 이를위해 21일, 오스코텍(대표이사 김정근·윤태영)과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타우 항체 ‘ADEL-Y01’을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치료제로 공동연구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델은 현재 해외 CMO업체를 통해 진행 중인 항체 시료 생산부터 전임상, 임상 및 사업개발까지 전 분야에 걸쳐 오스코텍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ADEL-Y01’은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 치료 항체 신약후보들의 잇따른 임상시험 실패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매 치료 항체다.
윤승용 아델 대표이사는 22일 아침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유일한 타우 타깃 치료 항체 신약후보”라며 “ADEL-Y01은 정상 타우가 아닌 질병 특이적인 병리 타우를 타깃한다는 점과 해외 타사에서 개발 중인 타우 항체 대비 우수한 효능들을 확인한 점에서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이나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기존 아밀로이드 접근법의 실패를 극복하며 실제 치료제 개발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증은 알츠하이머병 뿐만 아니라 전측두엽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진행성 핵상 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피질기저핵변성(corticobasal degeneration) 등의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아델은 치매 등 퇴행성 뇌신경 질환의 치료와 진단을 위해 2016년 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에서 교내 창업된 회사로,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프로그램, 보건복지부 비임상 개발사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스틱벤처스, KDB산업은행, 스톤브릿지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여 타우 항체 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스코텍은 비소세포암 치료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원개발한 회사로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하여 얀센에 기술료 1조3975억원을 받고 기술수출했으며, 이외에도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델과 오스코텍 양사는 치매 연구개발의 전문성과 임상개발 및 해외 기술이전 경험의 시너지를 통해, 2022년 상반기 ADEL-Y01의 성공적 임상1상 진입과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