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국내 소아청소년의 20%가량이 식이보충제를 섭취하고 있으며, 나이가 적고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아침 식사를 잘할수록 섭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세부터 18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4380명의 식이보충제 섭취 자료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이보충제란 식사를 통해 공급되는 영양섭취량이 부족할 때 필요량을 보충하기 위한 영양제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가공한 식품을 이르는 말로 비타민, 미네랄, 식물추출물, 아미노산 등을 포함한다.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1~3세 영유아에서 39.2%로 가장 높았고, 4~9세 소아에서는 24.8%, 10~18세 청소년에서는 12.3%로 가장 낮았다.
1~3세 영유아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20.9%), 종합비타민(14.2%)를 가장 흔히 복용했고, 4~9세 소아에서는 종합비타민(11.9%),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11.9%) 순의 복용률을 보였다. 10~18세 청소년에서는 비타민C의 섭취율(4.3%)이 가장 높았고, 식물성 건강보조식품(3.2%)이 그 뒤를 따랐다.
1~3세 영유아에선 저체중 출생아에서 섭취율이 높았고, 4~9세 소아에서는 가계수입이 높을수록, 아침 식사율이 높을수록 식이보충제 섭취율이 높은 반면, 비만 아동에서는 섭취율이 낮았다.
10대 청소년들은 아침 식사율이 높을수록, 식품영양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식이보충제 섭취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영양소별 영양요구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미정 교수는 “모유수유아나 미숙아에서는 비타민D와 철분요구량이 증가하며, 비만아동들은 비타민D 요구량이 증가한다”며 “급성장을 하는 청소년기에는 칼슘, 철분, 아연의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식이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혜 교수는 “부모들은 자녀의 생애주기와 식생활습관에 따라 알맞은 식이보충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상담을 실시해 무분별한 섭취로 인한 영양과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