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지난 5년간 헌혈 혈액선별검사 과정에서 B형간염, C형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HTLV), 매독 등이 검출된 건수가 약 4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9월까지 헌혈 혈액선별검사로 헌혈자의 바이러스를 찾아낸 건수는 4만1776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9820건, 2017년 9308건, 2018년 9789건, 2019년 717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5687건으로 파악됐다.
바이러스별로는 C형간염이 1만68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 1만5360건, B형간염 6500건,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1723건, 매독 1389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살펴보면 9월까지 C형간염은 2007건, 후천성면역결핍증은 2139건이 발견됐다. B형간염은 988건,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는 333건, 매독은 220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보통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가 정부에서 공식 발표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헌혈 혈액선별검사는 채혈 후 혈액‧혈액제제의 적격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헌혈자의 질병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헌혈자 사이에서 건강진단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은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저출생‧고령화로 혈액 수급 부족에 대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혈액선별검사 등이 헌혈 동기부여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헌혈 참여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