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래에셋증권이 이수유비케어의 UBIST를 가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원외의약품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602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제네릭 제품의 대체에 따른 시장규모 축소와 약가 인하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주요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녹십자사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 대형 신제품 보유기업들의 성장률이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치료군별로는 차이가 확연했다. 고지혈증(+21.6%), 항응혈(+12.9%),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치료제(+11.2%) 등 3대 만성질환치료제의 성장세는 견고했으나 나머지는 전 영역에서 마이너스를 기록, 향후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 둔화를 예고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노바티스를 비롯, 외자계 제약사들의 전체 성장 기여도는 30.2%까지 떨어지는 등 의약품 시장의 제네릭(복제약) 대체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측은 “6월 원외처방시장 성장률 둔화는 제도의 리스크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라고 의문을 제기, 올 하반시 시장 상황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황상연 애널리스트는 “보령제약의 대표품목인 시나롱(고혈압치료제) 등 올해 7월1일부터 160개 품목의 보험급여삭제가 이루어지는 등 정책규제가 지속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애보트사의 식욕억제 비만치료제인 ‘리덕틸’의 제네릭 출시가 국내 제약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으나 오리지널제품이 선제적으로 40% 약가 인하에 나섬에 따라 과당 경쟁이 예상되는 등 과거와 같이 복제약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에따라 제도 리스크를 완화해줄 수 있는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 및 신약개발능력을 보유한 기업들(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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