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정부는 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이 의심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문제가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를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기준으로는 영하 이하로 온도가 내려간 백신 이외에는 품질이나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으로 수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선, 유통 과정에서 영하로 내려간 적 있는 물량 약 27만명분이다. 백신 운반·수송을 위한 적정 온도는 2∼8도로, 운송 차량 온도 기록지 등을 확인해 조치할 계획이다.
또 야외 바닥에 백신을 일시 적재한 17만명분, 온도 확인이 지속해서 이뤄지지 않은 3만명분 등이다. 이는 올해 무료 접종 대상 1천900만명 대비 2∼3%에 해당한다.
그는 "이번 주 내로 백신을 모두 수거할 계획"이라면서 "폐기 여부는 조만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기가 결정되면 향후 백신 접종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정 청장은 "34만명분 정도 예비 물량이 있어 이를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향후 독감 접종 일정 조정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정 청장은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주 접종 재개 일정에 대해 안내해 드리고 차질 없이 접종이 관리되게끔 하겠다"면서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쳐 접종이 재개되는 만큼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