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혹독한 겨울'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 '혹독한 겨울'이 시작됐다
  • 전성운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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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찾아오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일명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찾아오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일명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독감까지 겹쳐 ‘트윈데믹’이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초기 대응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대부분 봉쇄를 해제하거나 일부만 제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미 재확산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팀장(사무차장)은 현지시간 5일 WHO 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세계 인구 중 대략 10%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추정대로라면 세계 인구 76억명 중 7억60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말이다.

이는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3500만여명 대비 20배 이상 많은 숫자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숫자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봉쇄조치를 해제하며 경제 복구에 나선 유럽 각국에선 재유행이 발생했다.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서는 정확한 집계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도시와 지방, 또는 그룹별로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바이러스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럽, 다시 최악의 시기 맞이하나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초기에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봉쇄조치를 시행했지만, 여름 즈음부터 일부 조치를 해제 혹은 완화하면서 점차 경제 정상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영국은 최근 하루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1주 사이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집계되지 않았던 이들이 포함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8만여명, 사망자수는 4만2000여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국의 코로나19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유럽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0만명당 113.6명으로 70일째 증가 중이다.

프랑스의 3일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1만6972명으로 전주의 최대기록(1만6096명)을 경신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수도 파리가 다시 봉쇄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유럽에선 성공적으로 막아냈다고 평가받는 독일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신규확진자수는 2673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재와 같이 감염이 확산하면, 연말께 하루 신규확진자가 1만9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같은 날 기준 신규확진자수가 2367명에 달해 3일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이탈리아는 2844명을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누적확진자 수 세계 4위인 러시아 역시 일일 확진자 1만명대에 다시 진입하면서 급속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2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뛰어올랐다.

◆ "이번 겨울은 더 혹독할 것"

문제는 이런 추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다.

백신이 개발돼도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막을 정도의 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꽤 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각국 정부는 대부분 내년 7월은 돼야 일반인이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백신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에 전 세계가 역량을 집중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제도, 검증된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각국 정상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힘든 겨울이 될 수 있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쭉 순탄치 않을 것이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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