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센터장 임홍의)가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500례를 기록했다.
지난 500번의 수술을 집도했으며 부정맥센터를 이끄는 임홍의 교수는 국내에서 심장 내 초음파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유일한 인물이다. 프록터(proctor)란 수술법을 전파·관리·감독하는 국제적 공인 전문가를 말한다. 500번의 시술 중에는 심방세동 시술이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실빈맥·심방빈맥·심실조기박동·상심실성 빈맥 시술 등이었다.
임 교수는 다양한 부정맥 시술뿐 아니라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및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AAO)도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하여 방사선 조사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 교수는 엑스레이 투시 영상의 도움을 받아 시술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은 크기의 심장 내 초음파(intracardiac echocardiography, ICE) 영상만으로 고난이도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다.
임 교수는 시술 시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접목하여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임신부나 성장을 앞둔 소아, 노약자 등의 부정맥 환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고해상도 3D 맵핑 시스템은 컴퓨터상에 3차원적으로 가상의 심장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심장 내 전극도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부정맥이 유발되는 부위와 통로를 신속하고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다양한 크기의 전극도자를 말초 혈관을 통해 심장에 위치시켜, 부정맥이 어떻게 생기는지 확인하고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없애는 시술이다.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 투시 영상 없이 심장 내 초음파를 허벅지 정맥을 통해 심장 내에 위치시켜 심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부정맥 및 심장판막 시술을 시행해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낮출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고령 환자들의 시술에 대한 부담을 덜어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자신이 시행하는 시술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코로나 감염병 상황이 안정화 되면 더 많은 국내·외 심장전문의에게 최신 지견과 부정맥 시술법을 교육해 많은 환자가 방사선 피폭 없이 안전하게 심장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