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황반변성 치료 신약 개발 성공할까
일동제약, 황반변성 치료 신약 개발 성공할까
노인성습성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임상용 시료 개발 착수

“2022년 황반변성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상 돌입할 계획”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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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본사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시장 진출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종근당 등이 바이오시밀러로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동제약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을 둔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제품화에 성공한다면 2023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동제약은 15일 노인성습성황반변성 신약 후보물질 ‘IDB0062’와 관련한 임상용 시료 개발에 착수했다. ‘IDB0062’는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해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안구의 혈관신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VEGF-A’(혈관내피생성인자-A)와 ‘NRP1’(뉴로필린1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돼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약물 효능 및 내성 억제 측면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IDB0062’는 비임상과 약동학 시험에서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나왔다”며 신약으로서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회사 측이 밝힌 비임상 시험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뒤지지 않는 유효성이 나타났다. 영장류를 활용한 약동학 시험에서는 안구 내 약물 분포도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센티스’(라니비주맙)보다 높게 나타나 우월성을 확인했다. ‘루센티스’ 상용량 이상의 용량을 반복 투여했을 때 독성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까지 충족했다.

‘IDB0062’는 기존 치료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조직 투과 펩타이드 기술이 적용돼 안구 조직으로의 약물 전달 및 분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일동제약은 동물을 이용한 점안 시험을 통해 약물 효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주사제 위주의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환자의 거부감이 적은 점안제 형태와 같은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 제조과정에서 생산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IDB0062’가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 같은 차별성으로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일동제약은 최근 글로벌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와 제휴를 맺고 ‘IDB0062’의 임상용 시료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IDB0062’에 대한 제제 및 제형 연구, 생산공정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IDB0062’와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임상용 시료 확보 등 임상 준비가 완료되는 2022년경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0억원, 글로벌 시장은 4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3년 후인 오는 2023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항체주사는 바이엘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노바티스와 제넨텍이 공동 개발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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