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군불 지피는 제약업계 "워라밸은 기본"
채용시장 군불 지피는 제약업계 "워라밸은 기본"
일동제약·대웅제약 등 30여개사 하반기 채용 적극 나서

다케다·유유제약·보령제약, 세심한 배려 직원 만족도 높여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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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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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제약업계가 올 하반기 고용 창출과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채용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제약업계는 예외다. 뿐만 아니라 직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동제약·대웅제약, 하반기 채용시장 군불 지펴

제약업계가 하반기 인재 모집에 나서며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제약업계가 하반기 인재 모집에 나서며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14일 헬스코리아뉴스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일동제약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하반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크게 약국영업과 품질기획이 있다.

이번 채용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 AI(인공지능) 면접 도입이다. 약국영업의 경우 실무진 면접을 진행하는 대신 AI 면접으로 대체된다. 품질기획은 화학, 생명과학, 생화학, 미생물, 산업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업무 특성상 대면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마련했다. 지원자는 16일과 18일 오후 4시 ‘잡플렉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회사에 대한 채용정보를 비롯해 인사 담당자 및 현업 실무자 인터뷰, 실시간 채팅 등의 콘텐츠를 이용해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실무 경험을 마련해주는 곳도 있다. 대웅그룹이다.

대웅그룹은 지난달 9일 ‘학점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인턴 50여 명을 온라인으로 모집했다. 이 인턴십은 대웅,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등 대웅그룹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실무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인턴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실습에 나선다.

대웅그룹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상시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100여명의 실습생을 선발해 인턴십을 진행한 바 있다.

대웅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인턴십 과정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인턴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학부생뿐 아니라 졸업예정자와 졸업자까지 인턴십을 확대·진행해 젊은 인재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종근당, JW중외제약, HK이노엔, 휴온스, 셀트리온, 대원제약, 국제약품 등 제약사 30여 곳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해 얼어붙은 구직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일자리 박람회 행사 홈페이지를 찾은 사전 방문자 수는 4만명을 넘겼으며, 사전 온라인 상담 신청 건수는 1222건, 1대1 직무 멘토링 신청 건수는 354건으로 집계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이 행사를 통해 14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며 “채용 박람회 이후에도 올 하반기 동안 500여명을 채용키로 한 만큼 구직자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 일자리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케다·유유제약·보령제약, 일·생활 양립 지원나서

제약업계가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는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제약사가 올 하반기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한국다케다제약과 유유제약, 보령제약은 직원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유나세프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2020’ 재인증을 획득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신사옥 이전과 함께 ‘맘스룸’(mom’s room)을 분리된 공간으로 배치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스마트워크(오전 10시~오후 4시 사무실 근무)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과 육아(모유 수유 등)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는 “이번 재인증의 결과는 엄마가 일하기 좋은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케다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 백성욱 제천공장 공장장(전문)은 최근 ‘2020 고용 평등 공헌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남녀 고용 평등 실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 공장장은 1983년 유유제약 입사 후 37년여간 공장에 근무하며 여성 고용 창출, 가족친화문화 및 일·가정 양립 문화 확립,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여성근로자 능력 개발에 기여했다.

유유제약 제천 공장은 총 근로자 대비 여성근로자 비율을 30%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2018~2019년 신규채용자 중 여성 채용 비율이 40%를 상회했다. 관리자급으로 재직하는 여성 비율도 2017년 6.1%, 2018년 6.9%, 2019년 10.7%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산 전후휴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및 난임 치료 휴가, 가족 돌봄 휴직 등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여성 근로자는 모두 휴가 후 동일 업무에 복귀해 근속 중이다.

백 공장장은 “앞서 근무하신 선배님들께서 남녀고용평등의 기반을 다져주셨다”며 “향후 지속적인 여성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및 경력단절 여성 채용, 일·가정 양립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등 양성평등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그들의 능력에 맞는 업무를 부여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특히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고용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 기회를 제공한 결과 장애인 고용률을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배 이상 늘렸다.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장애인 고용률만 늘린 것은 아니다. 장애인 전담인력 및 직업생활 상담원을 선임해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여기에 사내 사이버 아카데미 수강을 통해 직무능력 향상을 도모, 다양한 업무에 종사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보령제약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 직원들은 빅데이터 자료 수집 및 관리, 영문 번역 및 감수, 기업블로그 운영지원 등 기업 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2020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함께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과 인식개선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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