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비자각성 인식과 쓰기장애
[5] 비자각성 인식과 쓰기장애
  • 이성훈
  • admin@hkn24.com
  • 승인 2020.09.11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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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성훈] 이 칼럼에서 다룰 내용은, 몇 년 전 연재한 난독증 칼럼에서 다룬 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시금 언급하는 것은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왼손잡이에게 나타나는 쓰기장애가, 비자각성 인식이 동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유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기만적 행태 때문이다.

과거의 연재를 통하여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난독증 정보를 수정시켰지만, 이는 형식적으로만 수정한 것이었으며 내가 지적한 것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수정되었다.

당시에 책의 출간을 통하여 나는 ‘난독증은, 왼손잡이에게 나타나는 쓰기장애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다’라는 논리를 제시하였고,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 또한 제시하였다.

이 책은, 난독증 · 얼렌 증후군 · ADD/ADHD에 대한 기존의 치료가 허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므로 정신의학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내용이었다.

따라서 양 병원은,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문제성이 뚜렷한 개념이라고 여겨지는 ‘운동성 난독증’ · ‘단기기억장애’ · ‘음운인식장애’를 정보에서 삭제하는 정도의 조잡한 수정만을 행하였다. 따라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다시금 쓰기장애를 다루는 것이다.

 

 

위는 왼손잡이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쓰기장애를 정리한 영상이다. 이는 왼손잡이에게 기형(奇形)의 필기구나 필기보조도구를 판매하기 위하여 (물론 플라시보에 불과한 상품들이다) 제작된 영상이기는 하지만 가장 정리가 잘 된 영상이다.

 

 

왼손잡이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쓰기장애 중 하나는, 글자를 반대로 쓰는 것이다. 위의 사진들은 한국 · 미국 · 중국에서 왼손잡이가 쓴 글씨이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국적과 무관하게 왼손잡이에게 ‘반대로 쓰기’가 나타난다. 이러한 ‘반대로 쓰기’에 대해서, 의학계에서는 몇 가지 가설이 거론되고 있다.

우측 편마비 환자의 2.4%에서 일시적인 거울 상쓰기를 보인다. 거울상 쓰기를 일으키는 병변의 위치는 좌측 측두엽, 좌측 기저핵, 우측 보조운동영역(supplementary motor area) 등이다.

거울상 쓰기의 기전으로 운동가설(motor hypothesis), 시공간 가설(visuospatial hypothesis), 시각 단어 형성 가설(visual word-form hypothesis)이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서 거울상 쓰기를 보고하였는데 뇌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저자들은 좌측 측두-두정엽경색 환자에서 거울상 쓰기가 발생한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중략)

 

Figure 2. Mirror writing on dictation. When asked to write Korean words 나비, 자전거, 달리기, 신문, 안경 to dictation, the patient writes all the words in the mirror direction with left hand.

 

Figure 3. Copy. Copying tests are done to the normal words and to the mirror words. (대한민국, 달리기, 김택윤, 꿈, B D F R Q W Z K P S, 2 4 9 7 5 3). He writes all the words as shown (normal word writings to the normal words and mirror word writings to the mirror words), except normal 7 at the mirror word test. And interestingly he wirtes his name in the mirror direction undergoing both tests. The time taken for both tests are not quite different as 3'35'' to the normal words and 3'40'' to the mirror words.

(중략)

거울상 쓰기와 연관된 가설로 운동 가설(motor hypo-thesis), 시공간 가설(visuospatial hypothesis), 시각 단어 형성 가설(visual word-form hypothesis)이 있다.

첫째 운동 가설은 다음과 같다.

정상적으로 글씨 쓰기를 할때 오른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왼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즉 중심축에서 밖으로 향하도록 글씨를 쓰게 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글씨 쓰기의 프로그램이 오른손의 경우 좌측 뇌에 왼손의 경우 우측 뇌에 위치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우성인 좌측 운동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우측은 억제되어 오른손의 좌측에서 우측으로의 글씨 쓰기만 나타나지만, 좌측 대뇌반구의 손상에 따라 우측 운동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왼손에 거울상 쓰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둘째 시공간 가설은 좌우 공간에 대한 지남력의 장애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이 자라나면서 습득한 시공간 감각 능력에 의해 우성 반구인 왼쪽 뇌로 하여금 오른손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인지된 시공간 영상이 대뇌에 병변이 발생하였을 때 일반적인 시공간 감각 영상의 반사(reflection)가 생겨 거울상 쓰기나 거울상 읽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 ‘좌측 측두-두정엽 경색 후에 나타난 왼손의 거울상 쓰기’ 일부

거울상 쓰기에 대한 여러 가설 중에 시상피질 회로 가설이 있다.

예로, 뇌염 후 떨림, 본태성 떨림, 척수 소뇌 병및 파킨슨병 등에서 거울상 쓰기가 드물게 관찰 되는데,이는 시상피질 회로가 망가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가설이 있다.

그 중 저자들은 좌측 시상 출혈 이후 발생한 거울상 쓰기를 보이는 1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을 통하여 거울상 쓰기에 대한 가설 검증과 함께 기능 회복에 따른 거울상 쓰기의 변화를 보고하고자 한다.

(중략)

이 병의 병태생리에 대한 가설로는 글씨를 쓰는 동안 우세 반구에서 비 우세 반구로 적절한 제어를 하지 못한 결과로 거울상 쓰기가 나타난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설명하는 가설의 종류에는 1) 시상과 뇌 피질간 교통에 문제 등의 가설, 2) 운동에 대한 계획이 적절한 제어가 되지 않아 생긴다는 가설, 3) 양측의 시각 기억에 대한 적절치 못한 억제에 의해 생긴다는 가설, 4) 공간 방향성에 혼동에 의한 가설 등이 제기 되었다.

시상피질 회로가설은 시상과 피질의 연결과정의 문제로 좌측 두정엽의 손상에 의해 우측 두정엽이 단독으로 활성화되어 거울상쓰기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주로 보고 사례 중 뇌에 문제가 있는 위치는 두정엽, 기저핵, 시상, 우측 보조운동영역(Right supplementary motor area)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 가설은 중심축에서 밖으로 향하도록 운동 프로그램이 설계되어 있다는 가설로, 좌측 반구의 손상으로 억제된 우측 뇌의 활성에 의하여 거울상 쓰기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 ‘시상 뇌출혈 후 거울상 쓰기’ 일부

위는 뇌경색 혹은 뇌출혈로 인한 우측 편마비 환자에게 나타난 ‘반대로 쓰기’를 고찰하는 논문이다. 이들 논문에서는 그 원인에 대하여 운동가설, 시공간가설, 시상피질가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어느 가설들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으므로 정론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이다. 가설들을 살펴보면, 근거는 둘째 치고 주장하는 바가 검증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두 논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운동가설의 논리를 보자. ‘글씨 쓰기의 프로그램이 뇌의 특정 반구에 위치한다’라는 논리는, 지금도 검증이 불가하고 미래에도 검증이 가능한지 예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의학계에서 검증 불가한 가설들만을 제시하는 상황이므로, 왼손잡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웹 상에서 답을 구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아래는 네이버에서 ‘왼손잡이 글자’로 검색하는 경우에 나오는 검색값이다.

2015.08.24.

근데 요즘 잘쓰고 잘아는 글자를 반대로 쓰는거에용.. 왼손잡이라 그런것같은데.. 정상적인 과정일까요.. 실수했구나~ 정도로 짚어주면 되는거겠죠? ^^;; 깜장고양...

★☆부경맘(부산맘/경남맘)☆★ 대표cafe.naver.com/pusan... 카페 내 검색2016.01.23.

요즘 한창 글자쓰려고하는데요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글씨쓸때 순서와 방향이 있잖아요~그거 오른손기준인거같은데…그거대로하면 왼손으로쓰기 불편하거든요~ 왼손잡이 글자쓸때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세종맘카페 세종맘들의 행복한 이야기방 대표cafe.naver.com/no1sejong/...

2017.03.18.

(공지 http://cafe.naver.com/imsanbu/18729542 2번항 참고) 아이가 6세 왼손잡이 입니다. 글자를 조금씩 쓰는데 방향이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게 편하니 그렇게 한다고 보는데, 글자 자체를 좌우대칭으로...

맘스홀릭 베이비(임신,출산,육아,교육) 대표cafe.naver.com/imsanbu/34...

2018.01.05.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그러네요ㅋㅋ 그나저나 본론으로, 왼손잡이는 저렇게 글자쓸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나요?;;; 안봤지만 왼손 사용했을거 같은데 원래 애들이 그...

마이키_마포에서 아이 키우기 대표cafe.naver.com/mapom...

2020.05.09.

게다가 왼손잡이인데 획순을 알려주려고 해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한글 모양이 찌그러지기도 하고 새로운 글자를 창제하고 있어요^^;; 혹시 학생들 중에 왼손잡이 학생 지도해보신...

국제한국어교육자협회 cafe.naver.com/forkorean/77401

 

화성에까지 탐사로봇을 보내는 오늘날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반대로 쓰기’를 비롯한 일련의 쓰기장애에 대하여 아무것도 밝혀낸 것이 없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쓰기장애를 유발한 원인이, 비자각성 인식이기 때문이다.

비자각성 인식이 동인으로 작용하여 쓰기장애를 유발하였으므로 장애를 겪는 당사자도 자신이 왜 반대로 쓰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 비자각성 인식이 어떻게 쓰기장애를 유발하는지 살펴보자.

 

 

획을 긋기 위하여 필기구를 쥘 때는 엄지 · 식지 · 중지 3손가락으로 쥐는데, 필기구를 쥐는 3손가락은 기본적으로 필기구를 지탱한다. 획을 그을 때는 손가락으로 필기구를 밀어 획을 긋는다. 그래서 가로획을 그을 때는, 손가락으로 필기구를 가로방향으로 밀어 획을 긋는다.

한편 가로획을 긋는 동작은 2가지로 구분된다. 가로획은 엄지로 필기구를 밀어 긋거나 식지. 중지로 필기구를 밀어 그을 수 있다. 그래서 ‘엄지로 밀어 긋는 동작’과 ‘식지. 중지로 밀어 긋는 동작’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이하 각 동작은 'A동작' · 'B동작')

인간은 ‘A동작은 쉽고 편하고, B동작은 어렵고 불편하다’라고 인식하는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지첨면으로 필기구를 미는 엄지. 필기구는, 엄지가 미는 방향에 위치한다.
지첨면으로 필기구를 미는 엄지. 필기구는, 엄지가 미는 방향에 위치한다.
장측면으로 필기구를 미는 식지. 필기구는, 식지가 미는 방향에서 약간 비켜서 위치한다.
장측면으로 필기구를 미는 식지. 필기구는, 식지가 미는 방향에서 약간 비켜서 위치한다.

 

먼저 손가락으로 물체를 미는 경우를 보자. 손가락 중심선(中心線) 상의 부위로 밀면, 손가락의 미는 힘이 물체에 온전히 가해진다. 중심선 상의 부위로 민다는 것은, 손가락의 미는 방향에 물체가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는 방향에 물체가 위치하므로, 물체는 미는 힘을 온전히 받는다. 즉 힘이 물체에 온전히 가해지는 것이다.

반면에 손가락 측면 부위로 밀면, 미는 힘이 물체에 온전히 가해지지 않고 적게 가해진다. 측면 부위로 민다는 것은, 미는 방향에서 약간 비껴서 물체가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간 비껴서 물체가 위치하므로, 물체는 미는 힘의 일부만 받는다. 즉 힘이 물체에 적게 가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첨면 · 장중면 · 배중면과 같은 중심선상의 부위는, 손가락의 미는 힘이 온전히 가해지는 부위 즉 ‘물체를 밀기에 좋은 부위’라고 하겠다.

반면에 장측면 · 배측면과 같은 측면 부위는, 손가락의 미는 힘이 적게 가해지는 부위 즉 ‘물체를 밀기에 좋지 않은 부위’라고 하겠다.

한편 엄지는 다른 손가락보다 힘이 크게 세다. 또한 가로획을 그을 때 엄지는 ‘밀기에 좋은 부위’인 지첨면으로 필기구를 민다.

반면에 식지 · 중지는 각각 엄지에 비하여 힘이 크게 약하다. 또한 가로획을 그을 때 식지는 장측면으로, 중지는 배측면으로 필기구를 민다.

식지 · 중지는 ‘밀기에 좋지 않은 부위’로 필기구를 미는 것이다. 그래서 식지 · 중지 2개의 손가락으로 필기구를 밀어도 그 힘이 ‘엄지의 미는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 즉 ‘엄지의 미는 힘’이 ‘식지 · 중지의 미는 힘’보다 센 것이다.

이러한 힘 차이가 존재하므로, A동작은 B동작에 비하여 쉽고 편하게 행해진다.

반면에 B동작은 A동작에 비하여 어렵고 불편하게 행해진다. 그래서 A동작은 쉽고 편한 동작으로 인식하며, B동작은 어렵고 불편한 동작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오른손을 기준으로 하여 A동작과 B동작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오른손으로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그으면, 엄지가 필기구를 밀고 식지. 중지는 지탱만 한다. 반면에 왼쪽으로 그으면, 식지 · 중지가 필기구를 밀고 엄지는 지탱만 한다.

‘오른쪽으로 긋는 동작’이 A동작이며, ‘왼쪽으로 긋는 동작’이 B동작인 것이다. 따라서 오른손잡이는 ‘오른쪽으로 긋는 동작’을 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오른손잡이는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긋는 것이 편한 것이다.

 

 

왼손을 기준으로 하여 양 동작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왼손으로 가로획을 왼쪽으로 그으면, 엄지가 필기구를 밀고 식지. 중지는 지탱만 한다. 반면에 오른쪽으로 그으면, 식지 · 중지가 필기구를 밀고 엄지는 지탱만 한다. ‘왼쪽으로 긋는 동작’이 A동작이며, ‘오른쪽으로 긋는 동작’이 B동작인 것이다. 따라서 왼손잡이는 ‘왼쪽으로 긋는 동작’을 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왼손잡이는 가로획을 왼쪽으로 긋는 것이 편한 것이다.

한편 좌횡서(左橫書: 왼쪽에서부터 시작하는 가로쓰기)로 표기하는 지역에서는, 글자의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긋는 것이 표준이다. 왼손잡이는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긋는 것이 불편하므로, 해당지역의 왼손잡이는 가로획을 표준의 방향으로 긋는 것이 불편하다. 그래서 해당 지역의 왼손잡이는, ‘가로획을 표준의 방향으로 그을 때 발생하는 불편함’을 회피하는 반응을 나타낸다.

쓰기장애는, 이 불편함을 회피하는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반대로 쓰기’의 경우를 보자.

왼손잡이는 이 불편함을 회피하기 위하여 글자를 쓸 때 오른쪽에서부터 획을 긋는다. 오른쪽에서부터 획을 그으면, 가로획도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그으므로 이 불편함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에서부터 획을 그으며 글자를 쓰면, 글자를 반대로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에서부터 획을 그으며 ‘ㄹ’자나 ‘라디오’를 쓰면 아래와 같이 반대로 쓰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다.

필기구를 밀 때 엄지와 식지. 중지 간의 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힘 차이가 크다면 글자의 가로획을 그을 때 불편함을 분명하게 느낄 것이다. 오른손잡이가 왼 팔로 공을 던질 때 불편함을 분명하게 느끼는 것처럼 분명하게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차이가 작으므로 이 차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편함. 불편함의 정도도 약하다. 그래서 ‘A동작은 편하고, B동작은 불편하다’라고 느끼지만, 이를 약하게 느낀다. 이를 약하게 느끼므로, 자신이 이렇게 느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A. B동작간의 차이에 대한 인식은, ‘비자각성 인식 - 미약형’ 인 것이다.

이와 같이 ‘가로획을 긋는 양 동작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비자각성 인식이므로, 왼손잡이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글씨를 쓸 때 불편함을 느끼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가로획을 표준의 방향으로 그을 때 발생하는 불편함’은, 느끼기 어려울 정도의 약한 불편함이다. 글씨를 쓸 때는 가로획을 반복하게 그으므로 즉 약한 불편함일지라도 반복하여 발생하므로 불편함의 존재는 알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글씨를 쓸 때 무엇인가가 불편하다는 것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존재는 알지만 무엇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관찰자마저도 엉뚱하게도 뇌에 천착하여 ‘뇌에 글씨 쓰기 프로그램이 있다’따위의 황당한 뇌 관련 이론을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으므로 그간 쓰기장애의 원인이 규명되지 못한 것이다.

2019.07.20.

책에관심도 없고요ㅜ 왼손잡이라 글자도 밑 받침부터 아래에서 위로써요ㅜ 아무리알려줘도 안되요ㅜ

느린걸음(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모임) cafe.naver.com/loosebaby/...

2020.04.23.

왼손잡이 아이들 글자 잘 쓰나요?? 선긋기나 그림은 좋아하는데.. 글쓰기를 넘 힘들어해요.ㅠㅠ 왼쪽에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아무리 해줘도.ㅠㅠ 힘들어하네요.ㅠㅠ 왼손잡이라서 이러는건 아니죠??

[EBS공식] 야호시리즈-한글이야호,속담이야... cafe.naver.com/hanyatwo/1...

‘왼손잡이 글자’로 검색하면 위와 같이 글씨를 쓸 때 제아무리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쓰라고 알려줘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쓴다는 하소연이 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것 역시도 쓰기장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모든 문자는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오른손잡이는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긋는 것이 편하다. 따라서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그어야만 최소한의 획긋기로 문자가 완성되도록 문자가 만들어져 있다.

‘ㄱ’.‘ ㄴ’의 경우를 보자.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그어야만 세로획을 연이어서 그을 수 있도록 문자가 만들어져 있다. 즉 가로획을 오른쪽으로 그어야만 한 번의 획긋기로 문자가 완성되는 것이다.

왼손잡이가 자신에게 편한 대로 가로획을 왼쪽으로 그으면 가로획을 긋고 나서 다시금 세로획을 그어야 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세로획을 거꾸로 그으면, 가로획을 왼쪽으로 그으면서도 한 번의 획긋기로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가로획을 왼쪽으로 그으면서도 한 번의 획긋기로 완성하기 위하여, 아래쪽에서부터 획을 긋는 것이다.

왼손잡이 자녀가 아래쪽에서부터 글씨를 쓴다면,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도 효율성을 추구할 줄 아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마땅히 칭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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