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병원장들, "의료인력 부족하다" ... 전공의 진료업무복귀 촉구
지방병원장들, "의료인력 부족하다" ... 전공의 진료업무복귀 촉구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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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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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계 파업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의사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의 병원장들이 그동안 집단휴진에 참여했던 전공의들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광주지역 3개 병원장(전남대학교병원장 이삼용, 조선대학교병원장 정종훈, 광주기독병원장 최용수)은 8일 아침 별도의 입장을 내고 "의과대학생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노력에 힘입어 정부와의 협상에서 큰 발자취를 이루었다"며 "이제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여러분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민들은 제 시간에 진료를 받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미래’를 결정 짓는 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나 그 과정에 고통 받고 있는 ‘현재’의 환자들이 내민,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그냥 못 본 척 외면하는 것은 여러분 투쟁의 과정에 가장 뼈아픈 일로 남게 될 수 있다"고 조속한 진료복귀를 촉구했다.

병원장들은 특히 "코로나19 라는 감염병이 지역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며 "그로인해 여러분과 함께 일해온 의료진의 피로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모르지 않는다. 이 상황이 하루 빨리 종료되길 여러분들도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병원장들은 "부디 전공의 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환하게 웃는 그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며 전공의들의 진료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진료 현장으로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며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 전공의 여러분

전국 의과대학생 협의회, 대한 전공의 협의회와 대한 의사 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지난 8월 21일부터 정부의 의료정책 4가지에 대해 정책 철회와 원점으로부터 재검토를 주장해 왔으며 이제 국회와 정부는 의료계의 요구에 한 발 물러서며 3개 조항의 정책 협약 이행 합의문에 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에 힘입어 의료계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큰 발자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현장의 진정한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 만들어 지고 시행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의 숭고한 정신에 뜻을 같이하는 대학 교수진들도 동참하여 정부의 발표를 이끌어 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광주·전남에서 진료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뜻을 관철해 나가는 과정은 지난하고 오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민주화 과정이, 진정한 인권 수립 등이 수 많은 시간과 노력에 의해 이뤄진 산물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눈물과 생명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민들은 제 시간에 진료를 받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미래’를 결정 짓는 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나 그 과정에 고통 받고 있는 ‘현재’의 환자들이 내민,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그냥 못 본 척 외면하는 것은 여러분 투쟁의 과정에 가장 뼈아픈 일로 남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단체 행동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코로나 19 라는 감염병이 지역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여러분과 함께 일해온 의료진의 피로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모르지 않습니다. 이 상황이 하루 빨리 종료되길 여러분들도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의료진은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정책의 원점으로부터 재검토와, 의과대학생들의 국가고시 진행 이행에 대해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부디 전공의 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환하게 웃는 그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지금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진료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하며 우리 의료계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갑시다.

전남대학교병원장 이삼용, 조선대학교병원장 정종훈, 광주기독병원장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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