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손목시계는 왜 왼쪽에 차는가?
[2] 손목시계는 왜 왼쪽에 차는가?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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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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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성훈]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것은 ‘손목시계를 왜 왼 손목에 차느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구글에서 ‘watch left wrist (시계 왼 손목)’으로 검색하면, ‘주로 쓰는 손인 오른손으로 글쓰기같은 작업을 하는데 걸리적거려서 그렇다’. ‘주로 쓰는 손인 오른손에 차면 시계에 손상이 가기 쉽다’. ‘시계의 용두를 주로 쓰는 손인 오른손으로 돌리려고 그런다’. ‘예전 전쟁 때 오른손에 칼이나 총을 항시 들고 있었으므로 그때부터 왼 손목에 찬다’ 등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이야기가 나도는 것은, 왼 손목에 차는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네이버 지식인에 ‘모자는 왜 머리에 쓰나요?’. ‘신발은 왜 발에 신나요? ’따위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충분히 그 이유를 납득하기 때문에 굳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다.

손목시계의 경우는 다르다. 왼 손목에 찰 이유가 보이지 않는데도, 다들 왼 손목에 찬다. 걸리적거리는 불편함이나 시계 손상 따위를 감안해도 주로 쓰는 손인 오른손에 손목시계를 차면 휠씬 손을 들어 보기가 편할 텐데, 왜 모두들 오른손에는 차지 않는지 그 이유가 궁금한 것이다.

그리고 이 해묵은 의문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른손잡이는 ‘몸통을 왼쪽으로 트는 동작’을 쉽고 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그럼 몸통을 틀어 옆쪽을 보는 동작은 어떨까? 이 동작도 기본적으로 몸통을 트는 동작이므로, 마찬가지로 ‘왼쪽을 보는 동작’을 쉽고 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반면에 ‘오른쪽을 보는 동작’은 어렵고 불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으로 말미암아 왼쪽을 ‘보기에 편한 방향’으로 인식하다. 왼쪽을 볼 때는 편한 동작인 ‘왼쪽을 보는 동작’을 행하므로,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다. 반면에 오른쪽을 ‘보기에 불편한 방향’으로 인식하다. 오른쪽을 볼 때는 불편한 동작인 ‘오른쪽을 보는 동작’을 행하므로,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다.

오른손잡이는 이와 같이 인식하므로, 보는 대상 즉 시각적 대상(視覺的 對象)을 양 옆쪽 중 한쪽을 선택하여 배치하는 경우에 ‘보기에 편한 방향’인 왼쪽에 배치한다.

손목시계는 양 손목 중 하나의 손목을 선택하여 찬다. 시각적 대상인 손목시계를 양 옆쪽 중 한쪽을 선택하여 배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기에 편한 방향’인 왼쪽의 손목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왼 손목에 차는 이유인 것이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에 찬다. 이는 당연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트는 동작’을 쉽고 편한 동작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몸통을 틀어 옆쪽을 보는 2가지 동작 중에서 ‘오른쪽을 보는 동작’을 편한 동작으로 인식하며, 또한 오른쪽을 ‘보기에 편한 방향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하므로 시각적 대상을 양 옆쪽 중 한쪽을 선택하여 배치하는 경우에 ‘보기에 편한 방향’인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 손목에 차면 편하다거나 적절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왼손잡이의 경우, 오른 손목에 차면 동일한 느낌을 가진다. 

이런 느낌은 ‘왼쪽은 보기에 편한 방향이다’라는 인식(왼손잡이의 경우 ‘오른쪽은 보기에 편한 방향이다’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기에 편한 방향에 손목시계를 배치했으므로 ‘편하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또한 보기에 편한 방향에 손목시계를 배치한 것은 적절한 배치이므로 ‘적절하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야말로 왼 손목에 차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편하다거나 적절하다고 느끼므로 왼 손목에 차는 것이다. 다만 무엇 때문에 이런 느낌을 느끼는지는 알지 못하므로 이런 느낌을 단순한 착각으로만 여기며, 자신이 이런 느낌 때문에 왼 손목에 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왜 왼 손목에 차는지 궁금해 하여 웹상에 ‘시계는 왜 왼손에만 차야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올리거나 ‘다들 이렇게 차니까 나도 이렇게 차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왼손잡이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왼 손목에 손목시계를 찬다. 물론 여기에도 이유가 존재한다. 오른손잡이 중에는, 단순히 멋져 보이기 위하여 오른 손목에 손목시계를 차는 사람이 있다. 

손목시계를 차는 일반적 행태는,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른손잡이의 행태인 ‘왼 손목에 차는 행태’이다. 그래서 오른 손목에 참으로서 ‘일반적 행태를 벗어남으로서, 타인의 주의를 끄는 독특한 인물로 보이는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왼손잡이일지라도 왼 손목에 참으로서 ‘일반적 행태를 따름으로서, 타인의 주의를 끌만한 점이 없는 보통의 인물로 보이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오바마는 ‘보통의 인물로 보이는 이익’을 쫓아서 왼 손목에 찬 것이다. 이것이 왼 손목에 차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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