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보다 정제” … 먹는 치질약 변화 바람 부나
“캡슐보다 정제” … 먹는 치질약 변화 바람 부나
올해 허가 받은 16개 품목 중 13개 품목 정제

캡슐보다 효과 빠르고 복용 편리 … 가격도 저렴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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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알약 약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먹는 치질약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치질이나 정맥류 개선에 쓰이는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 제형이 캡슐에서 정제로 바뀌고 있는 것. 업계는 정제의 경우 복용하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 위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캡슐에 비해 약품의 크기가 작아 복용편리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총 16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정제형은 13개, 캡슐형은 3개 품목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디오스민’을 주성분으로 허가받은 경구용 치질약 대부분이 ‘캡슐’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올들어 현재까지 제품을 허가받은 곳은 ▲메디포럼제약 ▲유유제약 ▲한미약품 ▲하나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마더스제약 ▲아이큐어 ▲초당약품 ▲라이트팜텍 ▲킴스제약 ▲더유제약 ▲대웅바이오 ▲우리들제약 ▲에이프론제약 등 14곳이다. 이중 캡슐로 허가를 받은 업체는 우리들제약, 마더스제약, 메디포럼제약이 있으며, 우리들제약과 메디포럼제약은 캡슐과 함께 정제형을 허가받았다.

업계는 정제형 품목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캡슐과 비교해 빠른 효과와 복용 편의성을 꼽는다. 정제의 경우 캡슐에 비해 흡수가 빠르고, 크기가 작아 목 걸림 등이 적다. 정제형은 가장 오래된 제형으로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있다.

‘디오스민’의 경우 식물 유래 성분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으며 고용량 복용에서도 위험성이 적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캡슐 제제가 300mg 용량을 유지하는 데 반해 정제는 상대적으로 용량을 쉽게 높일 수 있어, 고용량을 섭취해 빠른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후발주자들이 정제형 치질약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동국제약 ‘치센’(캡슐)은 2019년 60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치질약 시장에서 46.2%의 점유율을 차지,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치센은 지난해 코리아리서치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최초 인지도(TOM)가 34.2%로 나타나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이는 치질약 인지도 중 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국제약이 ‘치센’을 출시하며 치질약 시장을 연고 및 좌약에서 벗어나 먹는 치질약 위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의 정제형이 캡슐형 치센을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치질약 시장에 제약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동국제약 ‘치센’의 성공에 있다”며 “경구용 치질약은 연고나 좌약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복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이 ‘정제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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