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콩팥병, 혈압부터 잡아야
다낭콩팥병, 혈압부터 잡아야
  • 정연순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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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다낭콩팥병 클리닉 정연순 교수(신장내과)

[헬스코리아뉴스 / 정연순] 만성콩팥병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콩팥의 기능이 빨리 감소하는 병이라는 정도는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다낭콩팥병이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에 이어 만성콩팥병의 네번째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놀라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상염색체우성유전 다낭콩팥병(이하 다낭콩팥병)은 콩팥에 수많은 물혹이 생기고 커나가면서 정상 콩팥기능을 저하시키는 유전질환으로 최근 콩팥기능을 보존시키는 약제가 개발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다낭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고혈압이 조기에 발생하며,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도 60% 이상에서 고혈압을 동반한다. 특히 35세 이전에 발생한 고혈압은 다낭콩팥병의 나쁜 예후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신장기능이 더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낭콩팥병의 고혈압치료는 몇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첫째, 다낭콩팥병 환자에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이 항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시스템을 차단할 수 있는 고혈압약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를 일차약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다낭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들 약제가 혈압조절뿐만 아니라 좌심실근육량,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다낭콩팥병 환자에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는 콩팥의 낭종이 커지는 속도를 늦추고, 콩팥혈관저항을 낮추는 신보호효과를 보였다.

둘째, 18세부터 50세까지의 콩팥기능이 상대적으로 보존되어 있는 환자의 (사구체여과율이 60 이상인 경우) 목표 혈압은 110/75 mmHg 이하로 매우 낮다. 이는 고혈압의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 외의 환자들의 목표혈압도 130/80 mmHg 이하이다.

셋째, 고혈압약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저염식사, 저단백식사, 정상체중 및 정상콜레스테롤유지의 식생활습관도 병행되어야 한다.

필자는 환자와 의사관계를 생각할 때마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를 떠올린다. 의사는 코칭을 해주고 직접 필드에서 뛰는 선수는 환자이다. 환자 스스로 매일 혈압을 측정하고,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다낭콩팥병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다낭콩팥병 클리닉 교수(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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