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 세계 각국 '갸우뚱'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 세계 각국 '갸우뚱'
푸틴 "세계 최초 백신 등록 … 내 딸에 실험"

9월부터 대규모 생산…의료종사자 부터 접종

"무모한 짓" … 세계 각국 전문가들 우려·경고
  • 전성운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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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V (사진=RDIF)

[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승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세계 곳곳에서 우려가 나온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백신 등록을 알리면서 "효율성이 입증됐고 안정적으로 면역력이 형성됐다"며 "필요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딸들 중 한 명이 실험 대상이었고 두 번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첫 백신 접종 당일엔 딸의 체온이 섭씨 38도에 달했고, 다음날에는 37도를 조금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주사를 맞은 후 그녀는 다시 체온이 약간 올랐지만, 그다음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현재 괜찮은 상태고 높은 항체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리아와 카테리나라는 두 딸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누가 맞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백신이 최대 2년간 면역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의료 종사자, 교사 및 기타 위험 집단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티아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이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9월부터 백신의 대규모 생산이 시작될 것이며 이르면 10월부터 대량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예방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은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와 러시아 제약사 빈노파름이 맡고,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가 생산 및 해외 공급에 필요한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1957년 세계 최초 위성인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 백신은 해외 시장에서 '스푸트니크 V'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10억 회분에 대한 외국의 공급 요청을 받았다"며 "연간 5억 회분을 생산하기 위한 국제 협정이 확보됐고, 브라질에서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헀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와 필리핀에서 곧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백신 개발 완료 선언에 국내외에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제약회사로 구성된 임상시험기구협회(ACTO)는 최종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승인 연기를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백신 후보들은 출시되기 전 모든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큐어백(CureVac)의 백신을 임상시험 중인 투빙겐 대학병원의 피터 크렘스너 교수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없이 승인한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제대로 검사되지 않은 백신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부터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여러 가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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