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재용 교수는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최우수 구연 발표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최근 제28차 정기학술대회 및 제3차 서울 국제 심포지엄(SI-HUG)에서 ‘14년의 기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의 퀴놀론 내성 증가 및 새로운 자이레이스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견; 국내 단일기관 연구(Changes in the fluoroquinolone resistance of Helicobacter pylori over a 14-year period and discovery of a novel mutation in DNA gyrase: A single-center study in Korea)’라는 주제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팀은 2005~2006년과 2017~2018년의 두 기간 동안 각각 143명, 48명의 환자에서 얻어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주를 이용하여 퀴놀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분석하여 내성률이 19.0%에서 43.8%로 크게 증가하였음을 확인했다.
특히, 내성 기전에 대한 유전자 변이 분석을 통하여 과거에 보고된 적이 없는 자이레이스(gyrase A) 아미노산 85번의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균은 소화성 궤양, 위암 등 다양한 위장관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여러 항생제를 함께 투여하는 제균 치료를 통해 균을 박멸함으로써 이러한 질환의 발생 및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효과적인 치료 약제 선정을 위해서는 항생제 내성 현황에 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의 퀴놀론 내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고, 새로운 퀴놀론 내성 기전의 출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다 효과적인 제균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가운데,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편집위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자격심사위원 등 학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장관 질환과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