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 뉴스 / 전성운] 지방흡입 수술은 더 이상 20~3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엔 40~50대 이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찾을 정도로 이미 대중적인 체형교정술로 자리 잡았다.
비만 치료 전문 의료기관 ‘365mc’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수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20대(36%)였지만, 30대(33.2%)가 바짝 뒤를 쫓았다. 전체 수술 고객의 20%는 40대였다.
20대는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피부 탄력이 좋아 대부분 수술 예후가 좋다. 그래서 ‘다이어트와는 영원히 이별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부위 지방세포를 영구적으로 없애 몸매를 교정할 수 있지만,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지하려면 1주일에 3~4일은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남성들의 수술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30대(38.9%) 남성은 20대(35.4%) 남성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20대엔 건강을 과신하고 지내다가 취업 후 야근·회식·운동부족 등으로 비만이 찾아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남성형 비만은 팔·다리는 가늘고 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복부비만은 외모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주범이기 때문에 수술 고객의 개선 의지가 큰 편이다.
그러나 수술 후 ‘내장지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뉘는데,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피하지방뿐이다. 내장 사이에 낀 내장지방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소로, 이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제거해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대부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모두 많다”며 “수술 후 내장지방까지 개선해야 만족스러운 결과와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대의 경우엔 남녀 모두 여유가 늘어나 자신에게 투자해 젊고 건강한 외모를 가꾸고 유지하려는 의지가 높다.
하지만 신진대사가 떨어지며 20~30대 때와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살이 붙기 쉽다. 그래서 힘을 잃고 늘어지며 군살이 잡히는 ‘나잇살’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선택한다. 특히 복부 지방흡입을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40대에는 피부 노화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무조건 지방을 많이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피부 처짐이나 주름이 접히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탄력 강화를 위한 치료를 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50대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지방흡입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의사에게 충분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은 수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 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권장되지 않는다. 당뇨병이 심하거나 혈류문제가 있다면 합병증 우려가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의사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명확히 알려야 안전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평소 복용하는 약물, 건강보조식품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