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야식 즐기는 20대 '위식도 역류질환' 급증
패스트푸드·야식 즐기는 20대 '위식도 역류질환' 급증
  • 전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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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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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진료 모습

[헬스코리아 뉴스 / 전성운] 최근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 속 음식물이 식도를 역류해 가슴 쓰림, 삼킴곤란, 기침 등의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전체 환자는 2015년 386만 명에서 2019년 458만 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이 중 20대 환자 증가율이 약 25%로 30대(11%), 40대(7%), 50대(10%)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비만과 노령 인구 증가를 주원인으로 본다. 특히 ‘언컨택트 시대’에 혼자 사는 20대를 중심으로 패스트푸드나 배달음식을 즐겨 먹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신 뒤 바로 눕는 습관 등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밤늦게 식사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한 후 바로 눕게 되면 하부 식도 조임근의 압력을 낮춰 기능을 약화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 역류된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왼쪽으로 누우면 역류 예방에 도움"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밤늦은 식사, 식후 바로 눕는 습관, 과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술, 담배, 기름진 음식과 매운 음식, 고염분식,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신맛이 나는 주스, 향신료 등의 섭취는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식사를 하게 되었을 경우 바로 눕지 말고 20~30분 정도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앉거나 선 자세로 충분히 소화를 시킨 다음 2~3시간 뒤 눕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잘 때 머리를 15도 정도 올리거나 왼쪽으로 눕는 것이 위장의 내용물 역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식도 역류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동반된 위장질환을 확인하고 식도염의 유무나 심한 정도를 평가,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김범진 교수는 “정도에 따라 1~2개월 정도 초기 치료를 시행 시 투여 1~2주일 내로 대부분 증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약물 요법은 근본 원인을 치료하진 못한다. 또 재발하기 쉽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어 환자들이 평생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약 80% 정도 재발하므로 장기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호전되더라도 식도협착, 출혈 등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여 수년 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도 많은데, 심한 경우 식도 궤양, 식도 협착, 식도암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 통해 완치 가능

실제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대다수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치료 효과와 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97%가 수술 후 3개월 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됐고, 위산 역류 증상도 94.3%가 해소됐다.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표적 부작용인 삼킴장애는 수술 직후에는 72.5%에게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엔 18.5%로 감소했고 심한 삼킴장애는 한 명도 없었다.

박중민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수술을 통해 느슨해진 식도 하부를 감싸주고 횡격막의 틈을 막아 적절하게 복원하는 위식도 역류 방지 구조물의 기능을 개선 할 수 있다”며 “재발이 잘되는 환자에게 보다 확실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약을 끊기만 하면 증상이 재발해 도저히 약을 끊을 수 없는 경우에 안전하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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