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스트레스 못잡으면 말짱 도루묵
당뇨병 환자 스트레스 못잡으면 말짱 도루묵
美 연구팀, 2형 당뇨 환자 대상 스트레스와 혈당 관계 분석

인슐린 저항성 정도 비슷해도 스트레스 높으면 혈당 관리 힘들어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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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J. 조셉 미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 당뇨병대사연구센터 교수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스트레스 호르몬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 웩스터 메디컬센터 당뇨병대사연구센터 연구팀은 센터에서 관리하는 다수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 분비량과 혈당 수치의 변화에 대해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조를 위해 정상인과 (당뇨병이 아닌) 다른 질병을 앓는 환자들의 코르티솔 분비 추이도 함께 조사했다.

코르티솔이란 콩팥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우리 몸이 최대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분비한다. 따라서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 정도가 비슷하더라도 코르티솔이 얼마나 분비되느냐에 따라 혈당의 수준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 수치와 코르티솔의 상관관계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사이에서만 관찰됐다. 정상인은 물론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의 경우 코르티솔 수치가 높더라도 혈당이 유의미하게 올라가는 경우는 없었다. 스트레스가 혈당 수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2형 당뇨환자 뿐이라는 이야기다.

웩스너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자니스 헤리스 씨가 음악감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이나 다른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코르티솔이 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에 급증하고 밤에 자연적으로 떨어졌지만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느렸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이 더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조슈아 J. 조셉(Joshua J. Joseph) 웩스너 메디컬센터 당뇨병대사연구센터 교수는 “코르티솔 수치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면 식이 조절이나 운동요법 등을 실시하더라도 혈당 조절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셉 교수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충분한 휴식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는 소홀한 경향이 컸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도 다른 요인들 못지않게 혈당 관리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을 찾는 것이 인슐린 투여량을 늘리는 것만큼 혈당 관리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은 특히 코르티졸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요가나 명상, 음악감상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그 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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