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노인 정신질환 '초간단 진단법' 개발
아주대병원, 노인 정신질환 '초간단 진단법' 개발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 교수·노현웅 임상강사 연구팀

치매·우울증·불면증·화병 10분 만에 선별 ‘BS4MI-Elderly’
  • 서정필
  • 승인 2020.07.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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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왼쪽)과 노현웅 임상강사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왼쪽)과 노현웅 임상강사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노인에게 흔한 네 가지 정신건강 질환을 한 번의 검사로 10분 만에 선별할 수 있는 척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 교수와 노현웅 임상강사 연구팀은 최근 치매·우울증·불면증·화병 등 4개 질환을 선별할 수 있는 척도 ‘BS4MI-Elderly’을 개발했다.

‘BS4MI-Elderly’는 네 가지 증상에 대해 각 3문항씩, 그리고 질환의 경과와 기간에 대한 질문 2개를 추가하여 총 1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기존 검사에 비해 문항수가 적어 검사시간이 기존 검사들에 비해 약 1/4로 줄었지만, 선별 정확도는 오히려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노인 정신건강질환의 특징 중 하나는 치매와 우울증, 화병과 불면증 등 2개 이상의 정신건강질환이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는 검사 시 처음부터 어떤 척도를 사용해야 가장 적절한지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환자에게 2개 이상 질환이 의심돼 여러 척도를 시행할 경우, 노인 환자들이 긴 검사시간을 힘들어하고 검사의 집중도도 떨어져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연구팀은 오랜 기간 노인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지난 12년 동안 수원시 지역사회에서 노인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에  ‘BS4MI-Elderly’을 내놓았다.

아주대병원은 이번 척도를 만들면서, 단순히 검사 시행에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그린 라이트) ▲ 고위험군(옐로 라이트) ▲질환군(레드 라이트) 총 3개 군으로 분류하여 실제 지역사회 노인정신건강사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 검사 후 관리에도 신경썼다.

앞으로  ‘BS4MI-Elderly’ 검사결과 증상이 가장 심한 ‘질환군’으로 판별된 어르신은 추가 면담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번 논문 주저자인 노현웅 임상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초간단 선별척도는 ‘건망증으로 냄비를 10회 이상 태우거나, 비밀번호를 10회 이상 잊어버림’처럼 쉽게 답할 수 있는 내용과 최소한의 문항수로 구성하여 어르신들이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홍창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원시 행복정신건강센터의 디지털 정신건강사업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고,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유익한 초간단 선별검사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 학술지에 정신건강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에 ‘지역사회 노인 정신건강질환 선별을 위한 초간단 선별척도 개발 및 타당화(Brief Screening for Four Mental Illnesses of the Elderly in Community Mental Health Services: the BS4MI-Elderl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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