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맞는 항암제 FDA 승인 획득
집에서 맞는 항암제 FDA 승인 획득
퍼제타+허셉틴에 히알루로니다아제 혼합한 유방암치료제 페스고(Phesgo)

화학요법 병행 후, 병원 찾지 않고도 의료전문가가 환자 집에서 투여 가능

코로나19 시기 고려해 계획보다 4개월 일찍 승인

FDA “코로나 시기 암환자 치료 대안”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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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맞을 수 있는 항암제가 美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항암제도 인슐린 피하주사제처럼 병원을 찾지 않고도 가정에서 맞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바꾼 또 하나의 변화다.

FDA는 29일(현지시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합제 페스고(Phesgo)를 가정에서 의료전문가가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유방암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돼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질환이다.

FDA는 “‘코로나19’ 시기임을 고려해 페스고의 승인 절차를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정도 일찍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 허가된 페스고(Phesgo)는 유방암 표적치료제 퍼제타(Perjeta, 성분명 퍼투주맙)·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복합제에 흡수를 돕는 히알루로니다아제(hyaluronidase)를 혼합한 주사제로 기존 정맥주사제에 비해 투여시간이 2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피하주사제다.

퍼제타와 허셉틴은 HER2와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 최소 150분 이상 두 가지 약제를 함께 정맥주사요법으로 투여해야 했다.

이와는 달리 페스고는 처음에는 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해야 하지만 화학요법이 끝난 뒤에는 병원을 찾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의료전문가가 환자의 집에서 계속해서 투여할 수 있다.

FDA 종양센터 리차드 파듀(Richard Pazdur) 국장은 “현재 대부분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은 약물투여센터(infusion centers)를 찾아 2~3시간씩 ‘퍼제타’와 ‘허셉틴’을 투여받고 있다”며 “이번 승인 결정을 통해 앞으로는 외래 처방만으로 가정에서 편리하게 ‘퍼제타’ 및 ‘허셉틴’을 투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듀 국장은 “FDA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병원 출입이 힘든 암 환자들에게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도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암치료를 가정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FDA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 4월 미국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가 발표한 지침 ‘코로나바이러스 : 암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Corona virus: What People with Cancer Should Know’과 맥락을 같이 한다.

NCI는 이 지침을 통해 “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서 관련 처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치료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또 경과 관찰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NCI는 또 같은 지침에서 “종류에 따라 어떤 암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치료시기를 늦출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암도 있다”며 “이 때는 원격 진료 등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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