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보건의료노조가 5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친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의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하고 본인의 해명과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정주 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이 비상 중이던 지난 4월 말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쳤다. 이 병원장 측은 병원에 마스크를 차질 없이 공급해 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던 시점이었고, 앞서 1월에도 이 원장은 집에서 연구하며 지내겠다며 이야기하고 병원에 나오지 않던 기간 중에 골프를 치다가 국무총리실의 경고를 받은 사례도 있다. 이런 이유로 자숙해야 할 기간에 또 다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이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쳤다는 사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힌 일”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기에 공공의료기관의 장이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치러 간 것은 공직자의 윤리강령에 위반될 뿐 아니라,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지난 1월 연구를 위해 집에 머물던 기간에 골프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결재권 대행자까지 세워놓고 집에서 연구를 한다고 해놓고는 평일에 골프를 치러 간 것은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연구를 핑계로 외유성 휴가를 간 것이고 명백한 복무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당시는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는 기간이기도 했다”며 “국립대병원장이 파업 중인 비정규직을 외면한 채 연구 핑계로 외유성 휴가를 간 것은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병원장의 조속한 해명과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