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강적들' ··· 먹는 치질약 시장서 한판 승부
제약업계 '강적들' ··· 먹는 치질약 시장서 한판 승부
동아제약·한미약품 '디오스민' 성분 경구제 신규 출시

동국제약 '치센'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영업력 강한 제약사 등장으로 관련시장 크게 확대될 듯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6.0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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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치질 치열 치루 치핵
흔히 치질이란 말로 통칭되는 치루 · 치핵 · 치열 등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 항문질환이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국제약이 선점하고 있는 먹는 치질약 시장에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가세했다. 동국제약은 잇몸약 '인사돌', 여성갱년기치료제 '훼라민큐',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OTC) 시장의 대표급 주자로, 영업력이 강한 두 제약사가 참여하면서 향후 시장의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제약은 최근 '디오스민'(Diosmin) 성분을 국내 최대로 함유한 치질 치료제 '디오맥스'(DIOMAX)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디오스민 성분의 치질 치료제보다 2배 많은 600mg의 디오스민이 함유됐다. 치질로 인한 통증과 가려움증, 다리 중압감, 정맥부전과 관련한 증상의 개선에 효능·효과가 있다.

제품명 디오맥스는 주성분인 디오스민의 'Dio'와 '최대'를 뜻하는 'Max'의 합성어로, 국내 치질 치료제 중 디오스민 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했다는 뜻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치질은 증상을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렵고 더 큰 통증이 생겨 결국 수술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디오맥스'는 경구용으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고 고햠량의 디오스민이 함유돼 치질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동아제약이 '디오맥스'를 출시한 지 하루 만에 먹는 치질약 '치쏙'을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디오스민 함량은 '디오맥스'와 동일한 600mg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일회용 주입기에 담겨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질약 '치쏙크림’을 먼저 출시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치쏙' 출시로 치질약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쏙'과 '치쏙크림'의 병용 사용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구용 제제인 '치쏙'과 '치쏙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질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동국제약 '치센', 동아제약 '디오맥스', 한미약품 '치쏙'
(왼쪽부터) 동국제약 '치센', 동아제약 '디오맥스', 한미약품 '치쏙'

현재 먹는 치질약 시장의 절반은 동국제약의 '치센'이 장악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치질약 시장의 판도를 뒤엎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CHA(Consumer Health Analysis)에 따르면, ‘치센’은 지난해 국내 먹는 치질약 시장에서 가장 높은 46.2%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액은 60억40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국내에서 먹는 치질약을 가장 먼저 선보인 제약사는 동국제약이 아닌 한올바이오파마다. 이 제약사는 지난 1984년 디오스민 성분의 '베노론캅셀'을 선보였으나, 소비자의 인식 부족과 소극적인 마케팅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후에도 화일약품, 바이넥스, 위더스제약, 한국콜마 등 몇몇 제약사가 동일 성분의 먹는 치질약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런 영향으로 2017년까지만 해도 먹는 치질약 시장 규모는 전체 치질 OTC 시장의 24.5%에 불과했다. 나머지 75.5%는 연고나 좌제가 차지했다.

그러나, 동국제약이 2017년 '치센'을 출시한 뒤 1년 만에 먹는 치질약 시장은 전체 치질약 시장의 55.2%로 2.7배 성장하며 연고제와 좌제를 가볍게 따돌렸다. 지난해에는 먹는 치질약의 시장 점유율이 60.2%까지 치솟았다. 시장 패러다임이 '먹는 약'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 같은 치질약 시장의 구도 변화는 상위제약사들을 불러 모았다. 동아제약이나 한미약품도 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치질약 시장이 대세로 떠오른 이후 다수 제약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동국제약 '치센'을 견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영업력이 강한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시장에 참여한 만큼 '치센'의 시장이 위축되기 보다는 전체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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