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다년간 쌓인 PET-CT 검사 결과를 통해 흡연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 식도암과 폐암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양전자 단층촬영)이란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인체에 대한 생리화학적, 기능적 영상을 3차원으로 얻는 핵의학 영상법이며 PET-CT란 이 방법으로 컴퓨터단층촬영 하는 것을 말한다.
동남권의학원 핵의학과 연구팀은 지난 2011년 개원 이후 이 병원에서 PET-CT 검사를 받은 환자 중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949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 환자의 67.7%에 해당하는 1320명이 직접흡연자였으며, 간접흡연자는 6.9%인 135명으로 나타났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전체의 25.4%인 496명이였다.
유형별로는 식도암(83.6%), 폐암(72.2%), 두경부암(62.1%), 췌장암(52.4%) 순으로 직접 흡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췌장암 흡연자 및 비흡연자 비율이 각각 52.4%, 41.1%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낮았다. 간접흡연에 의한 영향은 암 종류와 상관없이 6~8%로 대체적으로 균일하게 나타났다.
직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식도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 약 10% 이상 증가하였다. 뿐 만 아니라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가 42갑년으로 가장 높은 평균 흡연력(歷) 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동남권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직접 문진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연구 결과는 100세 장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