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레이저 결막낭종 제거술을 개발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은 결막에 점안 마취제를 1~2방울 떨어뜨린 다음 보라색 마킹펜으로 낭종 표면을 칠한 후(그림A), 바늘(26게이지 니들)로 결막과 낭종을 절개 한다(그림 B). 이어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아르곤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전체 시술 시간은 2분 여로 짧다.
새로운 치료법인, 레이저 결막 낭종 제거술의 장점은 수술실이 아닌 진료 보는 외래에서 시행이 가능해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 외래에서 주사침으로 낭종을 터뜨리는 낭종천자술에 비해 치료 성공률(일회 시술 성공률 82.4%)이 월등히 높다는 데 있다.
신현진 교수는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 되는데, 결막은 무색의 투명한 조직으로 레이저가 거의 흡수되지 않는 조직”이라며 “새 치료법은 결막 표면의 염색을 통해 레이저의 흡수를 극대화 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 낭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의 새로운 치료법은 SCI급 국제학술지 ‘각막’(Cornea) 4월호에 게재됐다. 이 밖에 신 교수는 진료실에서 레이저로 시행해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발표해 지난해 열린 122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렉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결막낭종이란 눈의 흰자위에 생기는 데, 조직의 바깥 쪽에 있어야 할 결막 세포가 안 쪽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 둥근 낭(주머니)을 만드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 해 1만3860명이 진단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결막낭종의 원인은 눈의 염증이나 외상, 감염, 수술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크기가 작은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에도 띄어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