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꽂혔다
제약업계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꽂혔다
1~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신규 제형 의약품

환자 편의성 및 삶의 질 증대 ... 최적 치료효과
  • 안상준
  • 승인 2020.05.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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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제약업계가 '장기 지속형 주사제'(Long-acting Injection)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 제형 의약품이다. 근육에 약물을 주입해 천천히 혈액으로 방출되도록 하거나 분자 구조를 키워 신장에서의 배설을 지연함으로써 약효지속 시간을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약물 투약의 부담을 줄이고 최적화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은 완치의 개념이 없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매일 여러 차례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대웅제약은 최근 약물전달 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제형 연구, 비임상·임상시험 진행, 해외 파트너링 등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루피어데포주'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발매해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바 있는 대웅제약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임상 개발, 제조, 시판 허가 및 시장 창출까지 전 과정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중추신경계·당뇨·비만 등의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사용기(Dual Chamber Syringe, DCS) 개발과 cGMP 생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규 장기 지속형 주사제 아이템의 발굴 및 선점, 플랫폼 기술의 다양성 확보, 글로벌 시장 기회의 선점 등을 위해 인벤티지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며 "양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포럼제약은 항응고제 '아픽사반'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독자 기술인 'SMEBTM'(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ed of Biodrug)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아픽사반 함유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세계 최초의 기술인 이번 제조 특허는 기존 미립구 제조 과정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미세 유체법'을 이용해 1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고함량 아픽사반을 안정적으로 봉입하는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아픽사반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2주~1개월)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포럼제약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아픽사반 글로벌 시장을 독점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우선적으로 PCT 국제출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으로부터 자체 개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에스티팜은 STP0404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도 개발 중이다.

STP0404를 1일 1회 경구 투여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월 1회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약효를 유지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까지 개발할 경우 복약순응도 문제를 더욱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여 주기를 길게 하면서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다양한 질환에서 환자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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