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과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시 긴옷 착용 및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L씨(여·76세)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했으며,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4월29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로 B종합병원(5월6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돼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5월21일)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남·87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산나물 채취와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 활동을 했다. C시는 진드기 물림을 발견한 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5월15일)를 받았다.
진료 중 혈구 감소가 확인돼 해당 병원으로 전원 됐으며,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5월21일)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2013년부터 2020년 5월 현재 환자 1097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16명이다.
올해 4월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는 30.4로 전년 동기간(54.4) 대비 44.1% 낮은 수준이나,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은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