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골절 환자 골다공증 관리하면 추가 골절 위험 낮춰
손목 골절 환자 골다공증 관리하면 추가 골절 위험 낮춰
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교수팀, 환자 1057명 추적 관찰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5.13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 공현식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 공현식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손목 골절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이후 대퇴 및 척추 골절 등 추가 골절에 대한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골다공증 관리여부에 따라 향후 추가 골절의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국제 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손목 골절로 치료받은 총 1057명의 환자에 대해 4년간 후속 골절(대퇴 및 척추 골절)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환자 중 85%(895명)가 여성이었으며 평균연령은 70.3세였다.

연구 대상자의 후속 골절에 대해 분석한 결과, 평균 약 2년 반(29개월)만에 27명(2.6%)의 환자에서 추가적인 대퇴 및 척추 골절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골다공증의 관리 여부에 따라 골다공증을 잘 관리한 그룹에서는 추가 골절 빈도가 1.9%,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5.4%로 골다공증을 잘 관리하면 추가 골절 위험도가 6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퇴 골절의 경우에는 0.4%(골다공증을 관리한 그룹) vs 2.9%(골다공증을 관리 하지 않은 그룹)로 골다공증 관리가 추가적인 대퇴 골절 위험도를 86%나 감소시킨 결과를 보였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약해진 뼈로 인해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외상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골절인데, 대표적으로 손목, 척추, 대퇴(고관절) 골절이 있다. 그중 손목 골절은 여성의 경우 평생 12명 중 한명은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며, 50대부터 60대 초반의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60대 이후가 되면 척추 골절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80대 이후로는 대퇴 골절이 증가하게 된다. 대퇴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15-20%에 달할 정도로 일반인과 비교해 사망률을 11배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한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다른 부위의 추가 골절 발생 확률도 높아지는 만큼, 손목 골절을 겪은 환자는 이후에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골절 발생 후에도 골밀도 검사 및 골다공증 약물 치료 등 골다공증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평상시 약물 치료율은 34%, 골절 발생 후에도 약물 치료율이 41%에 불과했고 골절 발생 후 골밀도 검사율 역시 54% 정도의 수준이었다.

공현식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는 손목 골절은 골건강에 대한 적신호”라며 “손목 골절이 발생한 이후라도 골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향후 대퇴, 척추 골절과 같이 치료 과정이 힘들고 사망률이 높은 골절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