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등교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강 이슈
5월 등교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강 이슈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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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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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왔던 초중고교 등교를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5월 5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방역 단계로 전환되면서 지난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유치원·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를 가지 못했던 아이와 학부모는 때늦은 5월 개학 준비로 분주하다. 본격적인 등교를 앞두고 개학을 앞둔 아이들이 챙겨야할 건강이슈를 관계 기관 및 부산 대동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5월 5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방역 단계로 전환되면서 등교를 해야하는 아이들은 챙겨할 것이 많아졌다. 무엇보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은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면서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라도 예방접종은 꼭 받게 해주세요

첫번째로 챙겨야할 항목은 예방접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2020년 1분기 예방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생후 12개월에 시작하는 예방접종률과 만 4∼6세 추가 예방접종률 등 전반적인 예방접종률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면 5월 중순 이후 순차적으로 등원 및 등교가 이뤄지면 외부활동도 증가하면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 앞으로 유행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해 미접종자들의 접종률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라도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방접종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손병희 부장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다 보면 그만큼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첫 단계는 백신 예방접종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생애 주기별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 등의 감염 질환 예방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예방접종 내역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홍역은 감염자와 소아가 접촉했을 경우 95% 이상이 감염되는 질병이므로 1차(12∼15개월), 2차(만 4∼6세) 예방접종을 꼭 받도록 해야 한다. 6∼23개월의 소아는 홍역, 일본뇌염, B형 간염, 수두 등의 기본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기관의 예약 시스템을 통해 지정일을 정하며 가급적 보호자 한 명만 동행해 방문하도록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해야하며 수시로 손 위생을 시행한다. 방문 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예약일을 미루거나 주변 국민안심병원에서 호흡기 진료를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의 백신’을 선물해주세요

두번째로 챙겨야할 항목은 아이들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마음의 백신’을 선물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0시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아·청소년들이 불안감, 우울감, 두려움 등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심리 상담 건수 증가 및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서울신문과 함께 7세 소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설문결과를 보면, 과반수 이상(69%)이 코로나19를 ‘무섭다’고 답하였으며, 성남시중원지역청소년센터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답답함(44.1%), 짜증(22.4%), 무감정(10.9%), 두려움(9.0%) 순으로 코로나 정국의 감정을 답했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진현 과장은 “개학 연기 등 겪어보지 못한 세계적 감염병 유행 사태로 우리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겪을 수 있는 만큼 주위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둘러 말하거나 무성의하게 답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확한 정보와 예방 수칙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함께 잘 해나가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이가 힘들고 불안한 감정을 가졌을 때 두려움 없이 어른에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는 5월 어린이 주간을 맞이해 격려, 긍정, 지식, 실천, 정보, 희망, 균형이라는 ‘코로나19, 어린이 마음 백신 7가지’ 홍보물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잊으면 안되요

세번째로 챙겨야할 항목은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정부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 수칙을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 제시했다.

교육부 역시 지난 4월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등교 이후 학교 대응 수칙을 배포했다. 이 수칙에는 등교 이후 가정, 학교 등에서 준수해야할 사항과 의심증상자 발생 등에 따른 상활별 대처요령이 포함되어 있으며, 5월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면 학교와 가정에서 사전 안내된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 수칙에 따르면 등교 이후 가정에서는 자녀의 건강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학교 등교를 미루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번거롭겠지만 자녀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등교 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 37.5℃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연락해 귀가 조치를 취하거나 즉시 귀가가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대기토록 하는 것이 좋다. 학교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전담자가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등교 후에는 교실 간 이동이나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1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일과 중에도 발열 검사를 시행하며 외부인은 학교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책상 간 거리 확보,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교차 실시, 집단행사 및 공동 교육 활동 자제 등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부산 대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해균 과장은 “오랜 실내생활로 인해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평소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며 충분한 수분 보충도 필요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30분 이상 꾸준히 해주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규칙한 수면은 면역력 저하는 물론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느슨해진 수면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 최소 8시간 정도 충분히 잠을 자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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