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코로나19' 직격탄 피했다
빅5 제약사 '코로나19' 직격탄 피했다
1Q 매출액 1조4306억원 … 전년 동기 比 4.3%↑

영업이익 5.2% 늘어난 707억원 … 수익성도 개선

"병원 방문 환자 꾸준한 감소세, 2Q 부진 나타날 수도"
  • 안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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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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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빅5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빅5 제약사'가 1분기 내내 계속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위축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지난 3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잠정 실적과 증권업계 예상 자료 등을 토대로 빅5 제약사의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GC녹십자·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 등 5개 제약사의 1분기 매출액은 총 1조4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18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원)보다 5.2% 늘었다.

 

(왼쪽부터)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본사 사옥.

#. 1분기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제약사는 GC녹십자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위에 올랐던 이 회사는 3078억원의 매출액으로 1분기 선두에 올랐다. 전년 동기(2833억원) 대비 8.6%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억원)보다 281.3%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력 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며 "1분기에 있었던 일부 부문의 일시적인 수급조절로 인해 2분기에는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단 한 차례도 분기 매출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의약품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2020년 첫 분기를 2위로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3419억원)보다 11.3% 줄어든 30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36.7% 줄어든 81억원에 그쳤다.

DB금융투자 구자용 애널리스트는 "종합병원 영업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는 유한양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이 위축되며 의약품 매출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빅 5 제약사 2020년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제약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19 1Q 20 1Q 증감률 19 1Q 20 1Q 증감률
1 GC녹십자 2,833 3,078 8.6 16 61 281.3
2 유한양행 3,419 3,033 -11.3 128 81 -36.7
3 종근당 2,339 2,928 25.2 167 261 56.3
4 한미약품 2,746 2,882 5.0 259 287 10.8
5 대웅제약 2,381 2,385 0.2 102 17 -83.3
합계/평균 13,718 14,306 4.3 672 707 5.2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잠정실적·증권업계 예상, 단위=억원, %>

#. 종근당은 전년 동기(2339억원) 대비 25.2% 늘어난 29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원)보다 56.3% 늘어난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력 품목의 매출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만성질환에 특화된 주력 품목 구성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2746억원) 대비 5% 늘어난 2882억원의 매출액과 10.8% 성장한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요 개량∙복합신약이 매출 호조를 보이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 빅5 제약사 중 유일하게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대웅제약은 1분기 238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81억원)보다 0.2%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17억원)은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83.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라니티딘' 사태에 따른 위장약 '알비스' 판매 중단의 영향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2배에 이르는 약 130억원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케팅 및 영업 비용 감소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5 제약사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며 "다만 3월로 갈수록 전반적인 처방액이 감소세를 보였고, 환자의 병원 방문 역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실적 부진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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