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상위 제약사가 지난해 수익성 정체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고용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사의 '2019년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 인원은 1만8227명으로 전년(1만7370명) 대비 4.9%(857명) 늘었다.
상위 10대 제약사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불순물 파동 등의 악재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 등 매출액 순위 1~4위를 차지한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정체를 겪었지만, 총 8개 제약사가 채용 인력을 늘렸다.
가장 많은 직원을 채용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이 회사는 전년(2318명) 대비 11.6%(269명) 늘어난 2587명을 고용했다. 신규 고용 인원은 269명이다.
한미약품은 2411명을 고용했다. 이는 2018년(2391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신규 고용 직원은 20명이었다. 종근당도 143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총 2243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전년(2100명) 대비 6.8% 늘어난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34명을 신규로 채용하며 10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직원을 새로 고용한 기업이 됐다. 전체 직원 수는 2111명으로 2018년(1777명)과 비교해 18.8% 늘었다. GC녹십자는 전년(2034명) 대비 0.3%(6명) 늘어난 2040명의 직원을 두며 2000명 이상 고용을 이어갔다.
유한양행은 매출 1조원(연결 기준)을 넘긴 제약사 중 유일하게 고용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해 1816명을 고용한 이 회사는 2018년(1859명)에 비해 직원을 2.3%(43명) 줄였다.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사 2019년 직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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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사명 |
2018 |
2019 |
증감 |
||||
남 |
여 |
합 |
남 |
여 |
합 |
|||
1 |
삼성바이오로직스 |
1,402 |
916 |
2,318 |
1,570 |
1,017 |
2,587 |
269 |
2 |
한미약품 |
1,711 |
680 |
2,391 |
1,735 |
676 |
2,411 |
20 |
3 |
종근당 |
1,492 |
608 |
2,100 |
1,581 |
662 |
2,243 |
143 |
4 |
셀트리온 |
1,021 |
756 |
1,777 |
1,250 |
861 |
2,111 |
334 |
5 |
GC녹십자 |
1,578 |
456 |
2,034 |
1,575 |
465 |
2,040 |
6 |
6 |
유한양행 |
1,412 |
447 |
1,859 |
1,390 |
426 |
1,816 |
-43 |
7 |
동아에스티 |
1,114 |
419 |
1,533 |
1,147 |
445 |
1,592 |
59 |
8 |
대웅제약 |
1,002 |
393 |
1,395 |
1,060 |
404 |
1,464 |
69 |
9 |
광동제약 |
811 |
182 |
993 |
816 |
183 |
999 |
6 |
10 |
제일약품 |
759 |
211 |
970 |
749 |
215 |
964 |
-6 |
합계 |
12,302 |
5,068 |
17,370 |
12,873 |
5,354 |
18,227 |
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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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명> |
동아에스티는 59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총 1592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대웅제약도 69명을 신규로 채용하며 직원 수가 1464명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각각 3.8%와 4.9% 증가한 숫자다.
광동제약은 2018년(993명)보다 0.6%(6명) 늘어난 999명, 제일약품은 0.6%(6명) 줄어든 964명을 고용하며 10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직원 수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종은 지난 2017년 이래로 일반 제조업 대비 두 배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고용을 꾸준히 늘리며 제약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