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대체의학으로 치료한다
파킨슨병 대체의학으로 치료한다
“떨리고, 뻣뻣해지고, 느려지고, 자세 불안정땐 파킨슨병 의심”

“약물과 한방치료 병행, 병의 진행 억제하고 증상 개선 가능”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4.09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가 병원을 찾은 파킨슨병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가 병원을 찾은 파킨슨병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과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진행 지연과 함께 증상 개선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최근에는 도파민 약물치료 외에 한방 침치료나 운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4월 11일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의 증상과 한의학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떨리고, 뻣뻣해지고, 느려지는 운동장애부터 시작되는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노화와 함께 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질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물질로, 분비되지 않으면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파킨슨병은 이러한 운동장애가 가장 주요한 증상이다. 더불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퇴행성 뇌질환으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치료로 증상조절

파킨슨병은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뇌질환으로, 완치는 어렵다. 때문에 파킨슨병 치료는 완치가 아닌 증상을 조절하고 병의 진행을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의학에서 사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들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부작용 등으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 또한 많아지고 있다.

 

약물치료 한계로 한방치료 등 보완 대체 치료 인기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도파민 보충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연구를 보면 70% 이상의 환자들이 약효 감소나 운동동요, 이상운동증 등으로 약물을 통한 증상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부득이 기존의 약물치료 이외에 다양한 보완 대체 요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한의학 치료가 대표적이다. 파킨슨병의 떨림이나 경직, 보행장애 같은 운동기능의 개선과 통증 조절 등에서 매우 큰 효과가 입증되어 환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치료요법이다.

 

진행억제‧증상개선‧약물치료 보완 등 한의학 치료 효과 입증

박성욱 교수는 “한의학 치료의 경우 여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발현된 증상은 개선하며 이에 더해 기존 도파민 약물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한약과 침치료, 봉독약침 치료는 뇌신경세포 즉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여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일본에서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연구를 진행해, 도파민 보충요법과 침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도파민 보충요법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효과적으로 지연된 것을 보고했다.

또한 한방치료를 통해 운동기능,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잡기와 보행기능, 통증, 우울 증상 등 환자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증상들이 개선될 수 있다.

박성욱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한방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 균형유지능력, 우울증 정도와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증명했다”며 “통증, 근육경련, 수면장애, 무기력 등을 경감시키는 청간탕, 억간산, 작약감초탕, 육군자탕 같은 한약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도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인 도파민과 한방치료의 병행을 통해 약물치료의 효과를 높여 복용량을 줄이고, 도파민 복용으로 인한 이상운동증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발표되고 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처럼 장기적으로 진행되며, 일상생활과 병행되어야 하는 형태의 병일수록 환자의 병과 삶에 대해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전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환자 개개인 상태에 맞춰 주요 증상이나 병의 진행상태,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한의학적 치료가 그러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